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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디펜딩챔프 태국 꺾으니 14년만의 결승행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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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디펜딩챔프 태국 꺾으니 14년만의 결승행 '탄탄대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5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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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태국에 3-2 역전승…8강·준결승서 일본·중국 피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꺾고 14년만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중국 텐진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깅 F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3-2(21-25 25-17 18-25 25-19 15-1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F조 1위를 차지하며 26일 E조 4위 이란과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이날 태국에 덜미를 잡혔을 경우 일본과 8강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일본이 조별리그 E조 3위에 그치긴 했지만 그래도 한일전은 부담스럽다. 일본을 꺾는다고 하더라도 준결승에서 E조 1위이자 우승 후보인 중국을 만나야만 한다.

▲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4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 태국과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그런 점에서 태국을 꺾은 것은 결승까지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8강에서 이란을 꺾고 나면 준결승에서 베트남-대만전 승자와 만난다.

이미 한국은 23일 대만을 3-0으로 셧아웃시켰고 베트남 역시 이란을 3-2로 간신히 이겼을 정도로 그리 탄탄한 전력은 아니다. 조별리그 E조에서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이는 예선 C조에서 일본에 극적으로 이긴 것에 따른 것이었다.

일본, 중국을 피하기 위해 태국전 승리가 필요했지만 한국은 김연경과 김희진의 강스파이크가 수비에 막히거나 걷어지면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세트에서 이기긴 했지만 1, 3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갔다.

하지만 박정아와 김수지의 높이가 살아나면서 비로소 주도권을 잡았고 5세트에서는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정철 감독은 "한국은 2001년 준우승을 차지한 뒤 줄곧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3, 4위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며 "문정원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내줬고 경기 후반 박정아와 김수지가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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