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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세상을 흔들다 [김지원의 아이돌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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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세상을 흔들다 [김지원의 아이돌중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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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K팝 계단식 성장의 대표 주자, 세븐틴이 결국 일을 냈다.

미니 10집 'FML'이 발매 일주일 간 455만장 이상 판매되며 역대 K팝 보이그룹 초동(발매 후 일주일 간 판매량)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굳건하게 버티고 있던 방탄소년단의 1위 기록을 단 하루 만에 뛰어넘고 K팝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

글로벌 팬덤의 결집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음반 판매량이다. K팝 최정상 기록을 뛰어넘은 압도적인 성장세, 세븐틴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메우고 글로벌 K팝 신드롬을 이어갈 차기 주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는 데엔 이유가 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1400장에서 455만장까지, 9년에 걸친 계단식 성장

지난 2015년 발매한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자체 제작’을 고집해 온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매 앨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계단식 성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데뷔 앨범이었던 미니 1집 '세븐틴 캐럿(17 CARAT)' 초동 판매량 1400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 발매한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로 초동 70만 장을 기록한 세븐틴은 2020년 발매한 미니 7집 ‘헹가래’, 2021년 발매한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와 미니 9집 '아타카(Attacca)'까지 연달아 초동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렸다.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는 첫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한국 가요계 역사상 2번째로 초동 200만장을 돌파한 가수가 됐다. 뒤이어 발매한 정규 4집 리패키지 '섹터 17(SECTOR 17)'으로 K팝 역사상 최초로 리패키지 앨범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세븐틴이 지난 24일 발매한 미니 10집 'FML'은 발매 첫 날에만 300만장 판매고를 넘기면서 K팝 음반 역대 초동 1위로 직행하며, 기존 초동 판매량 신기록을 단 하루만에 뛰어넘었다. 

특히 기존 국내 음반 초동 판매량 역대 1위인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MAP OF THE SOUL : 7)'의 337만장 판매고까지 단숨에 뛰어넘은 대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글로벌 '커리어하이'에도 시선 집중

차근차근 성장해 온 세븐틴이 이번 앨범으로 글로벌 차트에서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도 큰 관심사다. 세븐틴은 미니 8집 ‘유어초이스’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5위로 첫 진입, 미니 9집 ‘아타카’도 13위로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해당 차트 7위에 오르며 톱 10 반열에 올랐고 뒤이어 발매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SECTOR 17)'로 4위까지 자체 최고 기록을 끌어올렸다. 역대급 판매고의 신보 'FML'로 빌보드의 문을 두드린지 3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커리어하이'를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 세븐틴은 지난해 장장 6개월에 걸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세븐틴은 2019년 '오드 투 유(ODE TO YOU)' 콘서트 이래 약 2년 4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을 개최했다.

세븐틴은 서울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휴스턴·포트워스·시카고·워싱턴 D.C 등 북미 12개 도시 공연, 아시아 아레나, 일본 돔과 아시아 스타디움 추가 공연까지 장장 6개월에 걸친 총 22개 도시, 29회 공연을 소화하며 지금 전 세계 K팝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I Luv My Team, I Luv My Crew, 계속 달릴 수 있어 더

세븐틴의 끝없는 성장 배경에는 탄탄한 팀워크와 도전 의지가 있다. 다인원 그룹 임에도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멤버 변동이나 불화설 한 번 없이 팀을 지켜온 세븐틴은 지난 2020년, 데뷔 6년 차에 멤버 전원 조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 번 달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세븐틴은 재계약 후 발매한 아홉 번째 미니 앨범 '아타카'를 통해 '마의 7년’에서 멈추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을 통해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이어 미니 10집 'FML'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에 도전하며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런 빌어먹을 세상' 등 직설적 가사의 'F*ck My Life', 뮤직비디오에서 200명 이상의 댄서와 함께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손오공'까지 두 타이틀곡 모두 파격적이면서도 세븐틴의 정체성을 완전하게 드러내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앞서 말한 음반 판매량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음원 차트 성적 역시 고무적이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손오공’은 음원 공개 이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의 일간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 노래는 이 만화의 엔딩송이다'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세븐틴은 당당하게 다음 챕터의 시작을 노래한다. 최정상의 자리에서 더 높은 성장을 바라보는 세븐틴, 거침없이 나아갈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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