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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변호인 '승부조작 혐의' 부인, 새로운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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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변호인 '승부조작 혐의' 부인, 새로운 국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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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도 거액 베팅도 사실 무근" 주장…KBL·KGC는 "더 지켜보겠다" 원론 입장 되풀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52) 안양 KGC 감독의 변호인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안양 KGC 구단은 26일 "전창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으로부터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적이 없으며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는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강남이 전달한 문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이미 불법 스포츠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씨와 평소 친하게 지낸 사이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있어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3억원 차용증서 역시 강 모씨의 소개로 알게 된 사채업자로부터 차용증을 써준 뒤 3억원을 빌려 바로 강 모씨의 계좌로 송금했을 뿐 불법 도박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 전창진 감독의 해명이다.

▲ 전창진 안양 KGC 감독의 변호인이 26일 KGC 구단에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토토 베팅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문서를 보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경찰 소환 조사에도 적극 응할 계획이다. [사진=KBL 제공]

또 전창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경기에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 것 역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뒤 구단과 논의를 거쳐 주전 선수들을 보호하고 후보들에게 기회를 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강남은 "강 모씨가 도박자금을 빌리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전창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알려주며 후보 선수들을 막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오히려 전창진 감독이 피해를 본 경우"라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으로부터 새로운 주장이 나오면서 KBL과 KGC 구단도 이날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하며 사태를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KBL은 "긴급 이사회를 거쳐 전창진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영구 제명 등 강력한 제재가 들어갈 것"이라며 "경찰서 측이 요청한 자료는 이미 모두 제공했다"고 밝혔다.

KGC 구단 역시 "오전오후에 걸친 긴급 회의 도중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다음달 초로 예정된 경찰 조사도 당당하게 받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창진 감독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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