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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스크린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 눈과 귀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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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스크린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 눈과 귀가 즐겁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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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그랜드 피아노' 잇따라 개봉

[스포츠Q 용원중기자] 안방극장에 천재 피아니스트를 소재로 한 '밀회' 신드롬이 지펴지는 가운데 대형 스크린에도 순도 높은 클래식 음악이 경쟁적으로 흐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을 비롯해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와 배우의 연주를 담은 영화가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아름다운 영상 뿐만 아니라 심박지수를 높이는 인상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인해 눈과 귀가 즐거울 전망이다.

지난 27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랑랑 라이브 인 런던’은 지난해 11월 런던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린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 독주회를 담은 공연 실황이다. 이 공연은 5300석의 객석을 48시간 만에 매진시키며 영국 관객들을 열광시켰고, ‘클래식의 부흥을 꾀했다’는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 '랑랑 라이브 인 런던'

독주회에서 랑랑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5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4번, 쇼팽 발라드 1번과 2번 등 모차르트와 쇼팽의 레퍼토리 10곡을 연주했다. 2008년 이후 국내 무대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랑랑의 모차르트 연주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영화팬 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러닝타임 104분, 가격은 2만원이다.

상영 전야인 2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마제스틱 청소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안두현이 관객과 공연 실황을 함께 감상하고 대화를 진행했다.

다음달 17일 개봉 예정인 ‘그랜드 피아노’는 5년 만에 복귀한 천재 피아니스트가 정체불명의 범인으로부터 세상에서 단 한 명밖에 소화할 수 없다는 전설의 곡 ‘라 신케트’를 연주하지 않으면 부인과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연기파 배우 존 쿠삭이 연기한 클렘은 연주회에 초대받지 않은 관객으로, 콘서트홀에 숨어들어 연주회를 감상하는 의심스러운 인물이다. 또한 과거의 연주 실수 때문에 무대 공포증을 갖게 된 톰(일라이저 우드)이 스승의 그랜드 피아노로 ‘라 신케트’를 끝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무대 뒤에서 비밀스럽게 도와주며 궁금증을 더한다.

▲ '그랜드 피아노'

음악을 매개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답게 두 귀를 강렬하게 두드리는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은 관객의 오감을 짜릿하게 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익숙한 배우 일라이저 우드는 '라 신케트'를 직접 연주하며 사실감을 높였다. 영화에는 기존 클래식 넘버들이 아닌 '그랜드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웅장한 그랜드 피아노 협주곡, 그랜드 피아노 메인 타이틀, '라 신케트'가 삽입됐다.

다음달 24일 개봉하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1782-1840)의 기묘한 삶을 들여다본다.

파카니니는 현란한 더블 스토핑(2개 이상의 현을 동시에 그어 소리를 내는 주법), 왼손 피치카토(바이올린을 쥔 왼손으로 현을 튕기는 주법) 등 당시에는 처음 보는 화려한 연주 기교를 선보인 인물이다.

파가니니의 초인적인 연주로 인해 악마한테 영혼을 팔았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는 대중의 사랑이 아닌 '사탄의 아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루머가 따라다녔다. 영화는 전설이 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뜨거웠지만 쓸쓸했던 삶에 주목한다.

▲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틀에 박히지 않은 즉흥 연주를 좋아했고, 제자를 두지 않아 연주 기법이 후대에 전해지지 못한 인물. 큰 키에 팔다리가 긴 마르판 증후군을 앓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삶은 그 자체로 영화 같았다. 사람들은 그의 연주에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켰고, 동시대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는 자신의 책을 팔아 파가니니 공연의 입장권을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파가니니 역은 실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파가니니의 삶과도 묘하게 겹치는 데이비드 가렛이 맡아 사실감을 더했다. 독일 태생의 가렛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을 사사했으며 13세에 유명 지휘자 주빈 메타와 협연하는 등 '신동' 소리를 들었다. 한때 방탕한 생활로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으나 현재 패션모델로도 활동할 만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크로스오버 음악계 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카프리치오 24번, 바이올린 협주곡, 라 캄파넬라 등 파가니니의 주옥과 같은 대표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불멸의 연인’ ‘안나 카레니나’ 등을 통해 고전명작의 대가로 인정받는 버나드 로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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