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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밝힌 '벤치클리어링 역지사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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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밝힌 '벤치클리어링 역지사지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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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너그럽게 대처했어야 했다"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다 너그럽게 대처했어야 했다.”

김경문(57) NC 감독이 27일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을 떠올리며 반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여유와 배려가 부족했던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고 있는 팀을 배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창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경문 NC 감독이 전날 벤치클리어링 사태에 대해 "이기고 있는 팀으로서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전날 7회초 NC가 7-1로 앞선 상황에서 두산 오재원과 NC 투수 에릭 해커의 입씨름이 벌어졌고 곧바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커를 향해 공을 던진 민병헌이 3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지고 있는 두산의 상황을 생각했다면 오재원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고 한들 너그럽게 대처했어야 했다. 이기는 쪽에서 배려하는 게 맞다”며 “벤치클리어링을 하는 와중에 선수가 다치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손해다”라고 말했다.

해커와 언쟁을 한 오재원에 대해서는 “같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욱하는 성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지금 주장이니 예전보다는 마음이 유해지지 않았겠느냐. 시간이 지나면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커도 어쨌든 원인 제공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경기 끝나고 나서 미안해하더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왕이면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이 돼야 하지 않겠나. 팬들이 만족할만한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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