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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윤현숙, 이유있는 몰래카메라 명연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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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윤현숙, 이유있는 몰래카메라 명연기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2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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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드라마에 다작 출연했지만 내 존재감이 없었다. 이유를 알고보니 난 아픔을 느껴보지 못하고 평범하게 태어나 잘 자라 연기가 안 되는 거였다. 이후 아픔, 배신, 슬픔을 겪으며 점차 (연기력이) 나아졌다. 연기에는 노력도 있지만 이런 기억들이 밑거름이 된다는 걸 알았다."

배우 윤현숙이 털어놓은 '연기 비법'은 충분히 공감갈 내용이었다. 과거 운전기사와 함께 이동하며 6시 통금을 지키는 등 편안한 생활 아래 자랐던 윤현숙은, 나름대로의 아픔을 겪으며 연기력이 성장했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28일 KBS 2TV '해피투게더3'는 '김수미와 아이들 특집'으로 김수미, 배종옥, 윤현숙, 변정수 등이 출연했다.

▲ '해피투게더3' 윤현숙, 김수미 [사진=방송 캡처]

윤현숙은 1992년 혼성그룹 잼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를 시작해 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 '원더풀 라이프', 영화 '구미호 가족', '클레멘타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나 본인의 말처럼 큰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윤현숙의 말처럼 아직까지는 그를 배우보다 잼 멤버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이날 '해피투게더3'는 예능임에도 윤현숙의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준 최적의 무대가 됐다. 김수미의 연출 아래 만든 깜짝 몰래카메라 때문이었다.

윤현숙은 갑작스럽게 상태가 좋지 않은 듯 모습을 보였다. 김수미는 "자기 약속에 가려고 아픈 척 거짓말을 한다"며 몰아세웠다. 윤현숙은 다그침에 눈물을 쏟았고 MC들은 당황했다.

방송 베테랑인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까지 속이는 데는 김수미와 윤현숙의 연기가 큰 역할을 했다. "다작을 했지만 존재감이 없었다"는 윤현숙이었으나 그의 연기가 가장 크게 존재감을 발한 예능이었던 셈이다.

이밖에 윤현숙은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도 여전한 감을 보여줬다. 윤현숙은 데뷔전 이야기, 인맥, 미국 이민 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배종옥, 고현정 등을 따라하는 모습은 실제 배우들과 비슷해 새 '개인기'로서의 조짐도 보였다.

여전히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간단한 운동법도 선보였다. 배우 이미연과의 전화통화와 MC들과의 친근한 모습으로 '마당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모습 때문인지 '해피투게더3' 시청률 또한 소폭 상승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전국기준 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빅뱅특집 4.6%보다 0.5%P 오른 수치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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