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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심판 바베타, 2633경기 연속 출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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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심판 바베타, 2633경기 연속 출전 신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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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나이에도 현역…MLB '철인' 립켄 주니어 넘어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할아버지 심판'이 39년동안 2633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워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53)의 기록을 넘어섰다.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NBA 심판 딕 바베타(75)가 지난 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 뉴욕 닉스의 경기의 부심을 맡아 1975년부터 심판으로 활동한 이후 2633경기 출전 기록을 세워 립켄 주니어가 갖고 있는 2632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70대의 고령에도 매일 8~10km의 거리를 조깅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바베타는 잦은 출장으로 인한 장시간 이동이나 부상, 악천후에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는 투철한 책임 의식을 보여줬다.

1999년 뉴욕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에서 심판을 보다가 선수와 부딪혀 코뼈를 다쳤던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수술을 받고 그 다음날 다시 심판을 보기도 했다.

또 악천후로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취소되었을 때는 직접 차를 몰고 해당 경기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악천후나 항공편 결항 때 밤새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 토론토에서 클리블랜드까지 차를 몰고 이동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 결과 바베타는 1975년부터 심판을 맡은 이후 시즌 평균 82경기에 나섰고 플레이오프 279경기 NBA 챔피언결정전 27경기, 올스타전 3경기에서 심판을 맡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휘슬을 불었다.

바베타는 ESPN과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심판을 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가 또 기다리고 있다"며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철인의 연속 출전기록을 깼다는 것에 대해서만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바베타는 각종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986년부터 레이디 바베타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2년부터는 암과 AIDS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더블 H-홀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07년 NBA 올스타전에서는 찰스 바클리와 7만5000달러 자선 기부금을 위한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연속 출전 기록도 조만간 멈출지도 모른다. 1939년생인 그가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직 다음 시즌에도 심판으로 활동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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