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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한일전 '설욕의 아이콘'으로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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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한일전 '설욕의 아이콘'으로 시선집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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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로라도 투입될 경우 공격루트 다양해져…일본 정교한 플레이에 맞설 적임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서 월드리그 1승 3패.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공격수 전력의 마지막 퍼즐인 전광인(24·한국전력)이 부상을 털고 한일전을 통해 복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명의 한일전은 13.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현재 한국의 왼쪽 공격수 자리는 취약하다. 문성민은 재활 때문에 3일 만에 선수촌에서 나왔고, 신영수 역시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탈했다. 이 자리를 송명근(OK저축은행)이 메우고 있지만 경험에서 미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광인이 복귀한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서재덕(한국전력)과 좌우 쌍포도 얼마나 위력적일지 기대가 쏠린다.

▲ 전광인(왼쪽)이 한일전 '설욕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월드리그 체코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는 전광인. [사진=스포츠Q DB]

◆ 인천 아시안게임 통한의 패배 되갚을 기회

이번 한일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10월 일본과 맞붙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한 한국은 목표로 잡았던 8년만의 금메달에 미치지 못했다. 잠재적 결승 상대인 이란만 생각하다가 일본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도 풀리지 않은 경기에 전광인은 당시 “무조건 잘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못해서 졌다”며 “노력은 많이 했지만 그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전광인은 리그에 집중했다. 2014~2015 V리그에서 득점 8위(국내선수 2위), 공격성공률 1위를 차지한 전광인은 소속팀의 봄배구를 이끌며 약팀의 그림자를 지웠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배구를 대하는 자세가 한층 성숙해진 전광인은 월드리그를 통해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 전광인(오른쪽)이 가세한다면 한국은 일본전에서 더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 뛰어만 준다면 OK…공격 루트 다양해진다

코트에서 몇 분을 뛰든 전광인의 합류는 그 자체로 한국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광인이 히든카드로 잠깐씩 나와 뛰어도 한국은 다양한 공격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전광인이 수비형 레프트로 간다면 송명근과 서재덕을 각각 공격형 레프트, 라이트로 내세움으로써 위력을 높일 수 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곽승석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전광인이 라이트로 이동해 서재덕의 백업으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프랑스에 두 경기를 다 내줬지만 일본은 체코를 상대로 1승 1패 승점 4를 확보했다. 문용관 감독은 “일본 역시 빠르고 정교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전광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조 1위를 차지해 상위 6팀이 붙는 결선라운드에 진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한일전이기 때문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문 감독은 “내년 리우 올림픽 진출을 위한 과정이다. 한일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년 전 흘린 눈물을 되갚을 수 있을까. 특급 공격수 전광인이 한국의 최전방에 설 준비를 마쳤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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