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너를 기억해', 생활연기 넘을 서인국을 기대해 [SQ현장]
상태바
'너를 기억해', 생활연기 넘을 서인국을 기대해 [SQ현장]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16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생활연기', '리얼리티 연기 최적화'. 배우 서인국에게 쏟아지는 칭찬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등에서 보여준 밝고 경쾌한 모습은 극중 캐릭터와 서인국을 구분할 수 없을만큼 놀라운 리얼리티를 보여줬다.

서인국은 배우로서 점차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생활연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난해엔 시대극 '왕의 얼굴'에서 광해군 역을 맡았고 지금은 수사드라마 '너를 기억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왕의 얼굴'은 서인국의 첫 시대극이자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임에도 훌륭한 몰입을 보여줬다. 이번 '너를 기억해'에서는 실제 서인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하며 문턱 하나를 또 한번 넘을 예정이다.

▲ '너를 기억해' 제작발표회 서인국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배우 서인국, 장나라,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이 참석했다.

서인국은 극중 '이현' 역을 맡는다. 이현은 어릴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자란 뛰어난 프로파일러다. 뉴욕 컬리지의 교수로, 경찰의 범죄수사 컨설팅을 해 주다 귀국해 특수범죄 수사팀의 컨설팅을 맡게 된다. 똑똑하고 까칠하다.

서인국은 이현에 대해 "실제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나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편인데 이현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사람을 사람 대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니라, 관찰자 시점에서 보는 캐릭터라 인간미가 덜하다. 처음엔 이 점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서인국의 정밀한 캐릭터 해석이다. 이현은 천재적 인물로 보통 사람과는 다른 면을 갖췄다. 서인국은 "이현은 절제된 사람이다. 절제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절제돼 있는 거다"며 "내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은 이성보다 본능에 가까워서 행동력이 있었다면, 이현의 경우 본능보다 이성적인 면이 극한 도달하기 때문에 행동에 제한이 있다. 생각이 짧은데, 그 짧은 생각 안에서 생각과 판단이 가능한 캐릭터인 거다. 보다 표현에 절제력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너를 기억해' 제작발표회 서인국, 장나라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현의 천재적인 부분은 극중 다양한 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인국은 "이현은 너무 천재다보니 상대방에게 얘기할 때도 단어들이 걸러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수준 자체가 다르다는 지점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인국과 워낙 다른 성격, 캐릭터이다보니 부담도 있으나 그보다 큰 것은 기대감이다. 서인국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이 굉장히 기대되고 설렌다. 당연히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며 "이 작품을 통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본능, 자연스러운 연기로 저를 보셨다면 이번엔 실제의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인국이 주로 호흡을 맞추는 캐릭터는 열혈 형사 차지안(장나라 분)이다. 차지안은 수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인물로, 이현에게 계속 무시당하지만 포기 없이 그의 자취를 쫓다시피 집착한다.

'너를 기억해'는 미니시리즈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각 사건은 에피소드 식으로 풀어나간다. 서인국은 "대본을 읽었는데 소설을 읽듯 다음편이 기다려졌다. 나도 함께 추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점이 작품 선택에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두 캐릭터의 색깔이 상당히 다르다. 이현은 사건을 푸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을 생각한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차지안과의 대립이 재밌는 요소가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대립과 함께 보여지는 이른바 '케미'도 주요 포인트다. 서인국은 "두 명의 수사방향과 색은 다르지만, 결국 공통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호흡, 케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수사물 드라마을 위해 서인국은 'CSI', '셜록' 등 드라마, 영화를 참고했다. 수사현장에서 실제로 느껴보지 못했던 걸, 간접적으로라도 보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서인국, 장나라 주연의 KBS 2TV '너를 기억해'는 '후아유-학교2015'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