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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환자,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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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환자, 산 넘어 산?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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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메르스 확진 환자 수를 매일매일 두려운 마음으로 살펴보는게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의 한결 같은 일상이다. 이들 중엔 가족들과 회의를 갖고 가족내 메르스 감염자가 나타날 경우 집안내 격리 장소, 방법 등 대응 요령에 대해 논의를 했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매일 발표되는 메르스 확진 환자 등 현황 자료를 보면서 메르스가 국내 상륙 초기 때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독성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메르스 확진 환자 등의 수치가 늘어날수록 초기 대응 실패로 화를 키운 보건 당국과 제2의 발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 측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 현황은 메르스에 대한 일반의 두려움이 괜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메르스 현황의 대강을 살펴보면 메르스 확진 환자 162명에 격리 대상자는 6천명에 육박한다. 눈에 띄는 점은 메르스 환자 수 162명 가운데서 사망자가 19명이나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사망률이 10%를 훌쩍 넘어 11.7%나 된다.

이 정도 메르스 확진 환자 대비 사망자 현황이면 '한국형 메르스'(코르스)란 말도 다소 무색해질 지경이다. '코르스'란 한국에 상륙한 메르스가 사우디 본산과 달리 전염력은 다소 강하고 치사율은 매우 낮은 특징을 보이는데서 비롯된 말이다.

메르스 현황 내용을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면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날로 바뀌어 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사망자 등 현황은 젊은 사람도 메르스에 취약할 수 있고,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평균 연령이 나날이 낮아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메르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불과 수일 전의 70대 초반에서 68세로 낮아졌다.

메르스 현황 발표에서 가장 젊은 사망자의 연령은 49세까지로 떨어졌다. 이 환자가 당뇨와 알코올성 간경변 등의 지병을 앓던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메르스가 간단치 않은 독성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늘어만 가는 메르스 확진 환자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보 공개가 이전보다 활발해져 불필요한 불안감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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