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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포 3안타' 추신수, 수비 시프트 돌파구 마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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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포 3안타' 추신수, 수비 시프트 돌파구 마련하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3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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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치고, 넘기고, 꿰뚫고···다양한 방법을 상대 수비진 파괴시키다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밀어치고 넘기고 총알타구를 날리고!'

자세한 데이터 연구를 통해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타석마다 내야수들은 수비 시프트를 구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추신수는 여러 개의 안타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추신수가 시프트 돌파의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5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솔로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 활약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상대의 수비 시프트에 번번이 무너졌다. 상대 내야진은 1루나 2루 쪽에 치우쳐 수비를 펼쳐 추신수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냈다. 하지만 이날 추신수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내야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3안타의 맹타로 타율은 0.225에서 0.232(272타수 63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우완 선발투수 버드 노리스의 시속 95마일(152km)짜리 바깥쪽 낮은 속구를 밀어 쳐 안타를 만들었다. 수비 시프트로 3루수가 2루 베이스 방면으로 치우쳤기 때문에 아무도 추신수의 타구를 잡을 수 없었다.

추신수는 4-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볼티모어는 이번에도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지만 시속 92마일(148km)짜리 속구를 통타, 수비수들이 아무도 잡을 수 없는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MLB 통산 500타점을 기록한 홈런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불펜투수 토미 헌터의 5구째 85마일(136km)짜리 커브를 노려 쳐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었다. 시프트로 인해 이 방향으로 안타를 때려내기는 어려웠지만 강한 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밀어치기, 홈런, 강한 타구.' 극심한 타격 부진과 상대 수비 시프트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다양한 돌파구를 스스로 보여주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운 텍사스는 39승(38패)째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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