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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나이 귀환' 송승준, 수요일-잠실 징크스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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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나이 귀환' 송승준, 수요일-잠실 징크스 떨쳤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8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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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8일 잠실 LG전 8이닝 무실점 쾌투…슬로스타터 기질 발휘하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여름 사나이’의 귀환이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송승준(35)이 두 가지 징크스를 한꺼번에 날리며 포효했다. 아울러 두 경기 연속 호투로 7월 강세를 이어갔다.

송승준은 8일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24구를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 호투를 펼쳤다. 지난 2일 마산 NC전 7이닝 1실점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최근 한 달간 승리와 인연이 없다. 송승준은 지난 6월 7일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6승째를 챙긴 이후 4경기에서 2패만 기록, 아쉬움을 삼켰다.

설상가상으로 송승준은 두 가지 징크스를 갖고 있었다. 수요일과 잠실구장 경기에서 유독 약했는데 하필 이날 두 징크스가 모두 겹쳤다. 우선 수요일이었던 6월 24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13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1볼넷 9실점을 기록, 최악의 피칭을 했다. 1경기 평균자책점 17.36.

잠실구장에선 1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94.50의 실망스런 기록을 남겼다. 4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⅔이닝 동안 7실점 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잠실 징크스도 떨쳐낸 송승준이다. 2회까지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은 송승준은 3회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1사 후 문선재를 5-4-3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엔 1사 후 유강남, 손주인에게 안타, 볼넷을 내줬지만 박용택, 정의윤을 삼진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송승준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후에는 삼자범퇴 행진이었다. 6회 상대 클린업을 간단히 돌려세운 송승준은 7회 채은성, 오지환, 유강남을 나란히 제압한 뒤 8회에도 땅볼 2개, 뜬공 1개로 이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대륙이 견고한 수비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슬로 스타터’ 송승준은 올 시즌에도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12년 7월에는 주춤했지만 8월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1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으며 이듬해 7월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에도 6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3.16, 7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깔끔한 피칭을 자랑했다.

한 달 동안 승리와 인연이 없는 송승준이 7월 대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비록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두 가지 징크스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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