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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름배구부터 강해져야 한다, 여자 국내파들의 눈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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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름배구부터 강해져야 한다, 여자 국내파들의 눈높이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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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여자부 새 실험,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으로 의존도 크게 줄어…국내파 전력 강해야 강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변경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은 어떤 모습이 될까. 충북 청주에서 11일 막을 올리는 2015 청주 KOVO컵은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지기 떄문에 국내 선수들의 진검승부 무대다.

그런만큼 역대 KOVO컵과 V리그의 성적은 큰 상관관계가 없었다. 2006년부터 시작한 KOVO컵 우승팀이 V리그 챔피언으로 이어진 경우는 2007년 GS칼텍스뿐이었다. 범위를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으로 확대해도 2006년 수원 현대건설, 2010년 인천 흥국생명, 2013년 화성 IBK기업은행에 불과했다.

KOVO컵과 V리그 성적이 직결되지 않았던 것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 때문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에 전력이 크게 좌우되다보니 KOVO컵 우승팀이라도 외국인 선수 경쟁에서 밀리면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은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뛰어나다. 김희진(가운데)와 박정아 등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외에도 선수층이 두꺼워 KOVO컵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으로 변경되면서 이전 시즌보다 의존도가 많이 떨어지게 됐다. 이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는 의미가 된다.

이 때문에 6개 구단은 비시즌 동안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다음달 22일 일본에서 열리는 배구 월드컵을 앞두고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으로 돌아와 KOVO컵에 출전하게 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게 됐다.

결국 국내 선수층이 두꺼운 팀들이 KOVO컵 우승 후보다.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박정아, 김희진 등 좌우 공격수에 세터 김사니, 리베로 남지연이 버틴 IBK기업은행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득점이 전체 5위에 불과했을 정도로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오히려 떨어진 팀이었다. 대신 김희진(6위), 박정아(9위) 등 2명이나 득점 10위 안에 들었다. 그만큼 국내 선수의 공격력이 다른 팀에 비해 우위에 서있다는 의미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공격 성공률에서도 40.19%와 39.05%로 전체 5위와 7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재영이 이끄는 흥국생명도 무시할 수 없다. 곽유화가 도핑 파문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 변수이긴 하지만 레프트 이재영이 대표팀에 다녀온 뒤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인천 흥국생명은 대표팀 레프트 자원인 이재영이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KOVO컵은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지는 대회여서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GS칼텍스는 어린 선수들을 봄철실업배구대회에 내보내 경기감각과 경험을 축적하는가 하면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등 비시즌에 구슬땀을 흘렸다. 어린 선수들이 주전들을 뒷받침할 전력으로 올라온다면 KOVO컵은 물론이고 V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만년 하위팀인 대전 KGC인삼공사 역시 독한 훈련에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복용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적지 않은 준비를 해왔다.

반면 지난 시즌 폴리, 니콜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에 크게 의존했던 수원 현대건설이나 김천 한국도로공사는 약세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경우 레프트 김주하와 한유미, 정미선, 고유민, 이다영 등이 아직 재활중이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월드 리베로' 출신 이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조직력이나 경기력이 베일 속에 감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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