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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에 안긴 박용지, 시민구단 성남의 '창조'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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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에 안긴 박용지, 시민구단 성남의 '창조' 공격수?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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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2경기만에 공격 포인트…타깃형 공격수면서도 빠른 발과 드리블 강점 '새로운 공격 옵션'

[스포츠Q 최영민 기자] '학범슨' 김학범 성남FC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박용지(23·성남)가 황의조, 김두현 외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창조할 수 있을까. 아직 이적후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가능성은 보여줬다.

박용지는 12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분 김두현의 시즌 7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김동섭을 부산에 내주고 데려온 박용지를 세웠다. 사실 김학범 감독으로서는 최전방 원톱에 박용지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없었다.

▲ 성남 박용지가 12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15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박용지는 이적 2경기 만에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김학범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박용지는 183cm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면서도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며 황의조가 나왔을 때와는 다른 전술 운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후반 4분 김두현의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상대의 프리킥 이후 공을 끊은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박용지가 공을 잡은 뒤 왼쪽 측면을 순식간에 돌파, 인천 2명의 수비수를 무력화시켰다. 이어 완벽한 패스로 김두현의 골을 만들어줬다. 김학범 감독이 바라는 많은 활동량과 기회창출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박용지가 한꺼번에 보여준 것이다.

사실 박용지는 연령별 대표팀에 자주 오르내렸던 유망주 출신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에도 들었던 박용지는 아쉽게 본선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2013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박용지는 빛을 보지 못했다. 조민국 전 감독 부임 이후에는 트레이드로 부산으로 갔고 윤성효 감독을 만나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이는 김학범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김두현의 통진고 10년 후배로 선배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공격포인트를 올린 박용지가 황의조와 함께 성남의 새로운 공격전술의 핵심으로 자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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