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안나 기자] "그 때 그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많은 누리꾼들이 추억을 선물 받았다.
“어때요, 참 쉽죠?”,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대사다.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만만큼이나 반갑게 다가오는 ‘그 시절의 아저씨’가 즐겨하는 대사였다.
다름아닌 밥 로스다.
어리게는 20대 후반부터, 많게는 40대까지, 밥 로스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미스코리아 저리가라 할 만큼 뽀글뽀글한 폭탄머리를 하고 한 손에 팔레트를 든 채 뚝딱 하고 그림 하나를 완성해내던 밥 로스의 모습, 길쭉길쭉한 손가락으로 만물을 창조해내던 마이리틀텔레비전 속 김영만의 모습과 절묘하게 오버랩 된다.
“하나도 안 쉽구만 뭐가 자꾸 ‘쉽죠’야?”라며 투덜대던 기억이 아련하다.
밥 로스의 솜씨라면 못 그려낼 게 없고 마이리틀텔레비전 김영만의 손재주라면 못 만들어낼 게 없는 듯했다. 철부지 어린 시절을 김영만과 함께 보낸 사람치고 한 번쯤 고사리 손으로 낑낑대며 색종이를 접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가히 슈퍼맨의 귀환이라고 칭할만하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김영만이 선물해준 향수는 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지 많은 이들이 반가움과 동시에 눈물마저 글썽였다.
이제는 완연한 초로의 신사가 돼버린 김영만, 이 ‘색종이 아저씨’의 등장이 또 한 번 격세지감을 실감케 했다.
어쩌면 지극히 예상된 결과였다. 추억에 목말라 있던 누리꾼들은 김영만 등장에 약속이나 한 듯 열광했다.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싶더니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맞아, 맞아!”를 외친 누리꾼들이다.
역시 미다스의 손이었다. 한 뼘 크기의 색종이가 김영만의 손을 거치는 순간 만물로 재탄생했다.
지금은 모두가 훌쩍 성인이 됐건만 마이리틀텔레비전 속 김영만의 손재주는 여전히 신기하기만 했다. 첫 등장과 동시에 톱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김영만, 그의 등장에 괜스레 눈물이 난다는 누리꾼들이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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