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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현장토크쇼 택시' 신주아, 태국 기업가 결혼 비난 악플러에게 간원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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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현장토크쇼 택시' 신주아, 태국 기업가 결혼 비난 악플러에게 간원한 말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7.1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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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학창시절 매를 때린 사람은 까맣게 잊어버려도 매맞은 사람은 평생 상처로 기억한다. 악플은 가해자는 잊어버릴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의 가슴에는 평생 피멍으로 남는 법이다. 그래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더없이 소중한 가치다.

"진지하게 한 사람으로서 이 사람의 마음을 샀고 저 또한 그 사람의 마음을 산 거지 그 어떠한 것으로 산 것이 아니예요. 신주아의 본 모습을 예쁘게 봐주세요."

신주아가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악플러들에게 눈물로 부탁했다. 중국계 태국인 기업가 라차나쿤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신주아는 14일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결혼 후 처음으로 그간의 심경과 행복한 결혼생활의 단면을 소개했다.

신주아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제공]

신주아는 결혼 후에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줬던 악성 댓글을 회상했다. 남편의 나라인 태국에 대한 나쁜 말도 속상했지만 그 보다 더 치명적인 댓글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서 잘 안 팔리니 태국으로 팔려간다"는 악플이었다.

정말 이런 악플을 남겼다면 입에 담기도 어려운 인신공격이다. 성폭력 범주에 속하는 언어에도 포함될 듯싶다. 그동안 신주아의 가슴에 얼마나 큰 응어리가 남았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신주아는 악플을 떠올리며 당시의 아픔이 떠오르는 듯 연신 눈물을 닦았다. 한국의 친정 부모님도 이런 악플을 알고 있을 터이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딸을 믿고 뒤에서 응원해 준다"고 덧붙였다.

신주아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제공]

남녀의 만남은 조물주만이 아는 영역이다. 신주아는 이날 국경을 초월한 태국 재벌 2세와의 결혼이 운명적인 만남이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남편인 라차나쿤은 태국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30년 역사의 대표적인 페인트 회사 2세. 그를 태국 여행 중 소개 받았지만 첫만남은 좋지 못했다. 남편이 사업상 전화받으러 나가 30분동안 들어오지 않으면서 오해한 채로 헤어졌었단다.

하지만 신주아에게 첫눈에 반한 라차나쿤은 2,3주에 한번씩 서울에 왔고, 5개월만에 호텔에서 와인을 먹으면 나오는 반지로 급하게 소박한 프로포즈를 했다. 서울 집에 불현듯 아침에 라차나쿤이 서프라이즈 방문을 한 적도 있었다. 둘의 사랑을 다져가는 데는 언어 장벽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미친 헛소리하네"라며 국제결혼에 난색을 표하던 부모님도 능력과 외모, 인성까지 갖춘 사윗감에게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든든한 후원군이 되었다.

'현장토크쇼 택시' 진행자 이영자, 오만석과 신주아.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제공]

'현장토크쇼 택시'는 태국에서도 내로라하는 부촌의 호화 대저택과 라차나쿤의 본격적인 얼굴 공개를 다음주로 넘겼다.

신주아의 국경을 초월한 러브스토리는 남녀의 만남에게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운명의 기운'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끄덕이게 했다. 이와 함께 끊이지 않는 악플의 폐해와 타인에 대한 배려의 소중함도 되새기게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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