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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넴' 김영옥, '김혜자 고두심 윤여정 김수미 류승범 공효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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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넴' 김영옥, '김혜자 고두심 윤여정 김수미 류승범 공효진'을 말하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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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SBS 일일극 ‘돌아온 황금복’의 왕여사로 시청자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하고 있는 중견 탤런트 김영옥(78)이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8월15~27일·장충체육관 특별무대) 출연을 앞두고 진행한 스포츠Q와 인터뷰에서 신구세대 동료 연기자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모성을 그려온 후배 고두심에 대해 “과거에 두심이에게 ‘니 연기는 내가 쳐주질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요즘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연기하는 걸 보면 속이 다 시원하다”며 “어느 순간부터 연극 ‘친정엄마’ ‘사랑별곡’ 등에 참여하기에 관심 있게 지켜봤다. 나이를 먹은 뒤 연극을 하니까 연기가 확 느는 게 보인다. 배우로서 성장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견 탤런트 김영옥이 스포츠Q와 인터뷰에서 동료 후배 연기자들에 대한 배우로서의 평가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연극배우 출신인 김영옥은 오는 8월15일 개막하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통해 고향인 무대 나들이에 도전한다

꽃중년 탤런트 정보석 역시 드라마뿐만 연극에 ‘덤벼드는’ 모습이 예뻐 보인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인기 탑을 쌓아왔던 정보석은 2004년 ‘아트’로 11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뒤 이후 연극의 매력에 푹 빠져 ‘클로져’ ‘민들레 바람되어’ ‘우어파우스트’ ‘삼국유사 프로젝트-멸’ ‘햄릿’ ‘레드’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명품 연기자 김혜자에 대해선 “어느 한 부분도 놓치는 법 없이 따박따박 연기하는 데 있어선 따라갈 이가 없다”, 윤여정에 대해선 “지적이고 영민한 여배우다. 대본을 받은 뒤 수 천번을 들여다보며 외우느라 늘 대본을 들고 다니는데 여정이는 어느 순간 손에서 딱 놓을 정도로 대사 암기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예능 프로그램 ‘마마도’의 여행 동반자, 영화 ‘헬머니’에서 욕배틀을 벌이는 라이벌 등으로 친분을 과시해온 후배 연기자 김수미에 대해선 “감정 표현을 직설적으로 해도, 따로 조용히 말하면 금방 수긍하는 순수한 배우다”라고 감싸 안았다. 또한 최근 발생한 예능프로 '나를 돌아봐'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악극 ‘부모님 전상서’ ‘불효자는 웁니다’로 연이어 무대 호흡을 맞추는 이덕화를 두고는 “TBC 드라마에 출연하던 20대 시절, 그의 연기를 보고는 ‘저 친구 봐라?’했을 정도로 튀었는데 오늘 날까지 오더라. 배우는 모름지기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덕화는 매력이 넘친다. 정말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2001년 방영된 드라마 ‘화려한 시절’에서 만난 류승범 공효진도 기억에 남는 후배 연기자다. 당시 주목받던 신인이었던 류승범의 경우 대사 가운데 말 끝부분을 장난치듯 떨면서 처리하는 게 거슬려 지적을 했다. 자신도 몰랐던 언어습관을 고친 류승범이 기특했다. 공효진은 연기 면에선 중간 정도였으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어내는' 현재의 위치로까지 발전한 점을 대단하다고 여긴다.

고인이 된 최진실은 데뷔부터 당대를 풍미한 요정이었으나 연기력 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김영옥은 “생활의 때가 묻으면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다”고 옆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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