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2015 KBO 올스타전] '슈퍼루키 자존심 대결' 구자욱, 김하성에 웃었다
상태바
[2015 KBO 올스타전] '슈퍼루키 자존심 대결' 구자욱, 김하성에 웃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8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안타 2득점 작렬하며 존재감 높여…김하성은 무안타 2볼넷

[수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슈퍼루키의 2015 KBO 올스타전 맞대결에서 구자욱(22·삼성 라이온즈)이 김하성(20·넥센 히어로즈)에 완승을 거뒀다.

구자욱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KBO리그) 올스타전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선수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막상막하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전반기까지 타율 0.329에 9홈런 38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채태인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수비가 다소 어설펐지만 그런 대로 삼성의 내야 한 자리를 잘 맡아줬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구자욱(오른쪽)과 김하성이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하성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반기 타율 0.283에 13홈런 52타점 11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구자욱이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1사 후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린 구자욱은 다음 타자 강민호의 우중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4회 1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했다. 김상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구자욱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타격을 본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다재다능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냥 잘 치는 게 아니라 기술적인 면과 정신력이 상당히 좋은 타자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5회 구자욱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자신의 손으로 잡아내자 “역시 대단하죠?”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평소 젊은 선수들을 좋아하는 허 위원의 사심이 담긴 멘트였다.

계속된 타석에선 범타에 그쳤다. 6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구자욱은 8회 초구를 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신인왕 라이벌 김하성보다 돋보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경기 전 구자욱은 “신인왕을 받으면 참 좋겠지만 이제 전반기가 끝났을 뿐이기에 아직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 성적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신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하성은 이날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나눔 올스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6회엔 볼넷을 골라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9회에는 또 한 번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지만 득점하진 못했다.

2015 KBO 올스타전에선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아직 구자욱과 김하성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1군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영건들의 후반기 표정은 어떨지 지켜볼 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