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아웃카운트와 볼카운트가 모두 차 있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지만 기어코 참아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주현이 지난주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타점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주현은 21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9회말 대타로 출장,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팀의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NC를 2-1로 제압,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0승(46패) 고지를 밟았다. NC는 2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35패(46승 2무)째를 떠안았다.
김주현은 지난 15일 청주 한화전에서 난타전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비록 이날은 적시타는 아니었지만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9회 2사 만루에서 김대륙의 대타로 타석에 선 김주현은 상대 투수 이민호와 11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중간에 6번이나 연속으로 파울 타구를 치는 등 이민호를 괴롭힌 김주현은 볼카운트 3-2에서 12번째 몸쪽 볼을 참아내며 환호했다. 자신의 프로 첫 끝내기 타점이었다.
경기 후 김주현은 “지난주 한화전에서 홈런을 쳤는데 오늘 그것이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숙소에 돌아와서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석에선 투수에게만 집중했다. 어정쩡한 스윙을 하기 보다는 내 스윙을 하려 애썼다”고 대타로 등장했을 때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한국 무대로 온 이후 첫 완투승. 타선에서는 정훈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문호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