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1:50 (금)
추신수-오도어, 'MLB 최초 2연속 사이클링 히트' 눈앞에서 날아가다니
상태바
추신수-오도어, 'MLB 최초 2연속 사이클링 히트' 눈앞에서 날아가다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3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루타 남은 오도어 9회 마지막 타석서 볼넷, 결승 득점으로 아쉬움 달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 나올 뻔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사이클링히트 타자를 배출하는 영예를 누리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주인공은 루그네드 오도어(21). 오도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추신수가 텍사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8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데 이어 오도어도 3루타, 단타, 홈런을 몰아치고 9회초 타석에 들어서 기대감을 품게 했다. 현지 중계진도 역사상 2경기 연속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 한 대기록을 위해 2루타를 노릴 법도 했지만 오도어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8회말 스리런포를 맞아 8-8 동점을 허용한 상황, 이닝의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도어는 파울 4개를 만들어내는 등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팀을 위한 오도어의 희생은 빛났다.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전안타 때 3루에 안착했고 프린스 필더의 고의사구,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오도어는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텍사스는 콜로라도와 1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8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추신수의 우전 적시타 등 초반 5-0 리드를 잡은 텍사스는 계투진의 난조로 8회말 대량실점, 동점을 내줬지만 9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2연승, 45승 4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