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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 추신수 사이클링히트, '마의 3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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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 추신수 사이클링히트, '마의 3회' 넘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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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모두 사이클링히트 개인 최고기록 3회…추신수는 이 기록에 도달할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가운데 추신수가 남은 선수생활 동안 얼마나 더 사이클링히트를 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 KBO리그,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를 통틀어 개인이 사이클링히트를 가장 많이 달성한 사례는 모두 세 차례다.

먼저 MLB에선 신시내티 레즈의 존 레일리(1883, 1883, 1890년), 뉴욕 양키스 밥 뮤젤(1921, 1922, 1928년), 브루클린 로빈슨(LA 다저스 전신)의 베이브 허만(1931, 1931, 1933년)이 세 차례씩 달성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레일리와 허만은 같은 해에 두 차례씩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격감이 좋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며 대기록을 작성한 이들이다.

일본에선 요코하마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바비 로즈로 이 타자 역시 세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NPB에선 총 67차례 사이클링히트 기록이 나왔다.

KBO리그에선 ‘방망이를 거꾸로 들어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이 1996년과 2003년 두 차례 기록했다. 선수생활 내내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준 양준혁은 각종 누적기록에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렇듯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한 개인이 사이클링히트를 가장 많이 달성한 회수는 3번이다. 아직까지 4차례 이상 이 기록을 작성한 이는 없다.

그렇다면 추신수는 남은 선수생활 동안 몇 차례 더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할 수 있을까.

일단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락한 안타 생산능력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이적 후 부진했던 추신수는 타율이 0.242에 불과했고 안타 개수도 전년도에 비해 52개나 줄었다. 타율이 낮으면 몰아치기 능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추신수는 지난해 월별 성적에서 4월을 제외하고는 3할을 친 달이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추신수는 5월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좋은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머지 달 성적은 저조했다.

결국 추신수는 빅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2012년과 2013년의 타격감을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6월(0.333)과 9월(0.307) 3할을 넘긴 추신수는 이듬해에도 4월(0.337), 7월(0.330), 9월(0.309)에 맹타를 터뜨렸다. 이렇게 특정 시기에 몰아치는 타격이 나온다면 추신수도 두 차례 이상 사이클링히트를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격감이 일시적인 컨디션 회복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감을 회복한 건 좋지만 이것이 자만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추신수가 앞으로 대기록을 더 작성하기 위해선 냉철한 자기분석과 한 타석을 소중하기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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