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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2연속 10승', 빅리그행 재도전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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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2연속 10승', 빅리그행 재도전 발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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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승으로 시즌 아웃됐던 아쉬움 달래…빅리그행 추진력 얻은 승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 고비를 넘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28)이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에 이어 10승에 도달하며 토종 좌완의 자존심을 지킨 양현종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례행사’를 치러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 4일 kt전에서 1⅓이닝을 소화한 뒤 어깨 근육통을 호소, 경기에서 빠진 양현종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지만 일각에선 양현종이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유로 ‘부상이 반복되는 것’을 들며 “올해도 부상이 길어진다면 빅리그행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 양현종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빅리그행을 노리는 양현종은 건강한 몸으로 10승을 올려 강한 추진력을 얻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양현종은 복귀전이었던 16일 광주 LG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자신을 둘러싼 불안한 시선을 걷어냈다.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친 양현종은 후반기 첫 경기인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1.82)를 유지하며 이 부문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건강한 몸 상태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2년 연속 10승을 거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2013년 양현종은 전반기에만 9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옆구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시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6승, 올해 벌써 10승을 거두면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부상 때문에 기량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을 줄일 수 있는 활약이다. 양현종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잠시 접어뒀던 빅리그 진출의 꿈도 다시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에이스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채웠기에 자신감이 충만해질 수 있는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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