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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양현종의 진짜 위력, 최형우-채태인-이승엽 K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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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양현종의 진짜 위력, 최형우-채태인-이승엽 KKK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3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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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0승 고지 점령, 새 외인 믹 1이닝 2K 무실점 쾌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리그 최고 에이스답다. 양현종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선두 삼성의 콧대를 눌렀다.

양현종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삼성전에 선발 등판 109개의 공을 던져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며 시즌 10승(3패)째를 챙겼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다. KIA는 1선발의 호투 속에 6-2로 승리하며 대구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2회말이 압권이었다. 양현종은 삼성이 자랑하는 막강 좌타라인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낮게 깔려 꽂히는 슬라이더는 리그 최고의 타자들도 손 써볼 도리가 없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3회말 1사 2,3루 위기에서도 최형우, 채태인을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 양현종이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를 통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뽑아줬다”며 “투구수가 많았다. 수비를 오래 해서 야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또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며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200이닝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1.77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소폭 상승해 1.83이 됐다. 부동의 리그 선두. 지난 4일 수원 kt전 1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이후 어깨 근육에 이상이 생겨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광주 LG전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하더니 연승을 거두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에이스의 역투에 자극을 받은걸까. KIA는 1회초 김민우의 좌중월 솔로홈런, 이범호의 좌월 투런홈런, 3회초 백용환의 좌월 투런홈런 등 홈런 3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때려냈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최영필과 심동섭은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인 것 외에도 성과가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쾌투한 것. 9회말 몸을 풀기 위해 등판한 믹은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 박석민을 2루 땅볼,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김기태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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