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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 세이브' 윤규진, 삼성 잡은 칼날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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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 세이브' 윤규진, 삼성 잡은 칼날 견제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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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에 2-1 진땀승…SK 밀어내고 5위 복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윤규진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윤규진은 25일 KBO리그 대전 삼성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 한화의 수호신 역할을 다했다. 윤규진의 활약 속에 한화는 삼성을 2-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SK를 밀어내고 하루 만에 5위 자리에 복귀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삼성은 1-2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윤규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에 동점 주자가 나가 긴장감이 배가됐다.

박석민이 대주자 이영욱으로 바뀐 상황에서 윤규진은 이지영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1사 1루.

다음은 김상수의 타석이었다. 이때 5구째를 던지려는 찰나 재빨리 1루에 견제구를 뿌린 윤규진은 리드가 길었던 이영욱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귀루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한 이영욱은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지만 소용없었다. 더그아웃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김성근 감독은 이영욱이 아웃되자 박수를 치며 웃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윤규진은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견제구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만약 한화가 이날마저 삼성에 경기를 내줬다면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연패 분위기로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1점차 리드를 윤규진이 지켜주면서 일단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한화 타선에선 정근우와 김태균이 1회 1타점씩을 올렸다. 선발 김민우는 4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 호투했지만 5이닝을 못 채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구원으로 나온 권혁이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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