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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기회분배 정책, 속내는 피말리는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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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기회분배 정책, 속내는 피말리는 무한경쟁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27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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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3경기서 23명 대부분 출전 기회…언제든 최선을 다하고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파주=스포츠Q 최영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은 간단명료했다. 언제 출전할지 모르니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하고 첫 훈련을 가졌다. 일본과 중국에서 뛰고 있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첫 날 훈련을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 날부터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훈련에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 선수라면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동아시안컵 3경기를 치르면서 대부분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훈련 성과만 좋으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파주=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대표팀 소집을 위해 27일 파주NFC에 입소하고 있다.

그냥 보면 최소 한 경기는 나갈 수 있으니 경쟁을 염두에 두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말을 바꿔서 생각하면 언제 경기에 나갈지 모르니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뜻이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선수는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고 설령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으니 감독의 눈 밖에 나게 된다.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역시 최전방이다. 이정협(24·상주 상무)과 이용재(24·V 바렌 나가사키), 김신욱(27·울산 현대) 등 최전방 공격자원이 포진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정협은 얼마 전까지 발목이 좋지 않았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세 선수의 상태를 모두 확인하고 그 다음 전술적인 부분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동아시안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았는데 이는 지금 소집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대회 준비기간을 통해 선수들의 면면을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오는 31일 중국 우한으로 떠날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일본이나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들어오지 않아 완벽한 전술훈련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해 아직 완벽한 팀 구성이 되려면 시일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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