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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후유증 없다' 강정호, 안타-결승홈런 연쇄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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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후유증 없다' 강정호, 안타-결승홈런 연쇄폭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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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네소타전 결승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간혹 실책을 저지른 야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 실수한 상황이 머릿속에 맴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달랐다. 실책 후에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팀 경기가 없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던 강정호가 실책에도 굴하지 않고 안타에 홈런까지 뽑아냈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89로 끌어올린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미네소타를 8-7로 이겼다.

이날 강정호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조 마우어의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려는 과정에서 2루 송구실책을 범했다. 최소 1사 1루가 될 수 있었지만 무사 1, 3루로 뒤바뀌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여기서 1점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실책 상황이 뇌리에 남을 수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마음을 다잡고 방망이를 들었다. 4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의 4구를 타격,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이라이트는 9회. 강정호는 팀이 7-3에서 7-7 리드를 허용한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이때 중계를 맡은 김민구 스포TV 해설위원은 “강정호가 홈런을 칠 것 같다”고 예언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강정호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상대 마무리 글렌 퍼킨스와 마주한 강정호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를 통타,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32m)으로 만들었다. 지난 18일 밀워키전 이후 11일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

또다시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홈런이라 더 의미 있었다. 강정호는 루키 시즌부터 ‘특급 마무리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레버 로젠탈,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퍼킨스까지 녹다운시키며 ‘강한 투수에 강한 남자’로 우뚝 선 강정호다.

미네소타를 ‘케네디 스코어’로 제압한 피츠버그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8승(41패)째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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