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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블랙넛, '효자 트러블메이커'의 아이러니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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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블랙넛, '효자 트러블메이커'의 아이러니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8.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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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래퍼 블랙넛이 '쇼미더머니4'의 대표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31일 방송한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는 래퍼 한해와 블랙넛의 합격 탈락 여부가 뒤바뀌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을 심사한 버벌진트&산이는 판정을 반복해 블랙넛이 한해 대신 합격했다.

블랙넛은 '쇼미더머니4' 1차 예선 때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눈길을 끈 참가자다. 끊이지 않는 '쇼미더머니4' 논란 속 블랙넛의 비중은 제법 크다. 그가 몰고 다니는 논란에는 '보기 불편하다'는 시청자의 지적이 쏟아지지만, 반면 "논란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제작진에게는 '효자 출연자'일 수 있다. 

▲ 블랙넛 [사진=CJ E&M 제공]

지난 6월26일 첫 방송에서 블랙넛은 심사위원 지코가 든 평가지를 뺏어 던지며 첫 등장을 했다. 블랙넛은 "솔직히 넌 나보다 못해 근데 네 손에 목걸이를 쥐고 있을 땐 잘 부탁드려요"라는 반전의 가사를 선보였고, 바지를 내리고 속옷을 노출했다.

60초 안에 랩을 하는 2차 예선에서는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가사로 이른바 '쇼미더머니4'의 유행어를 만들었다. 송민호는 YG 소속 인기 아이돌 멤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끄는 참가자다. 이후 제작진은 블랙넛과 송민호가 갈등 관계를 형성한 것처럼 이를 비춰냈다.

3차 예선에서 블랙넛은 여성 래퍼 안수민과 1:1로 맞붙었다. 안수민의 외모를 칭찬했던 블랙넛은, 그가 연습 도중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자 "제가 잘해줬는데 다른 데 가서 꼬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넛은 과거 '여성 혐오'적 가사를 써 일부 네티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제작진은 안수민에 대한 블랙넛의 발언을 '모태 솔로'의 귀여운 질투 정도로 담아냈다. 이밖에도 지난달 20일에는 촬영 중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31일 방송에서 블랙넛은 버벌진트&산이를 상대로 센 수위의 디스 랩을 했다. 특히 "어차피 너흰 라이머의 개"라는 표현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작진은 블랙넛의 합격과 귀환을 느린 속도의 화면과 극적 배경음악으로 담아냈다.

팬들이 블랙넛을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나, 혹은 비판하는 이들이나 공감하는 부분은 '쇼미더머니4'에서의 블랙넛은 실력보다는 자극적 장면을 연출하는 트러블메이커로 자리해왔다는 점이다. 본격 대결을 펼치게 된 블랙넛은 지금과 같은 행보를 이어갈까, 혹은 실력으로 맞서게 될까. 이 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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