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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캅' 김희애, '밀회' 모습은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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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캅' 김희애, '밀회' 모습은 어디 있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8.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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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특급 '워킹맘 형사' 완벽 변신 '명불허전'

[스포츠Q 오소영 기자] '특급 칭찬'을 하던 김희애가 '특급 워킹맘 형사'로 변신했다.

3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에서 김희애는 극중 형사로는 100점이지만 가족에 소홀해 엄마로는 0점인 최영진 역을 맡았다.

'미세스 캅'에서는 최영진의 두 가지 모습이 주가 된다. 형사 최영진과 엄마 최영진이다. 김희애의 연기력 또한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그려내며 빛을 발했다. 

최영진은 강력1팀 팀장으로 염창동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범인을 잡았으나, 영진은 곧 그가 진범이 아님을 직감하고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영진과 경찰 윗선인 염상민 과장(이기영)이 갈등했다.

▲ [사진=방송 캡처]

김희애의 연기력이야 '밀회' '내 남자의 여자' '부모님 전상서' 등 출연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날 '미세스캅'에서의 모습은 새로웠다. 극중 최영진 캐릭터 자체는 아주 새로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김희애가 이를 맡은 것은 신선했다. 

이는 낯설었으나 연기력 덕에 어색하지 않았다. 김희애는 몸으로 하는 액션부터, 말투와 제스처에서 묻어나는 캐릭터의 특성까지 다채로운 방면에서 새롭게 변신했다. 범인을 추격하며 그의 목을 휘감는 등 액션을 소화했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는 목소리를 키웠고 터프한 제스처를 동반했다.

김희애는 거친 사건사고를 대하며 자신을 꾸미기보다 현장에서 살아야 하는 최영진을 그려냈다. 염상민 과장에게 종아리를 걷어차이고, 집에선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고 소파를 뒹구는 모습은 전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없었다. 

김희애는 이와 함께 감정 표현 역시 그려냈다. 이는 어머니로서 표현하는 모성애와, 상관으로서 후배의 부상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에서 발휘됐다. 영진은 딸 하은이 자신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인형을 훔친 것을 깨닫고 눈물 흘렸고, 후배인 조재덕(허정도)이 총을 맞고 쓰러지자 오열했다. 영진은 부상당한 재덕의 병원을 찾아가 재덕 부부의 앞에서 미안함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김희애의 표정에는 슬픔과 분노, 답답함이 함께 서려 그 감정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세스 캅'은 사건의 본격 진전과 함께 김희애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등 다양한 인물이 이를 수사해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월, 화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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