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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잠재력 폭발' 박건우, 외야의 최주환-허경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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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잠재력 폭발' 박건우, 외야의 최주환-허경민 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0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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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백업으로 나와 장타력 발휘…선의의 경쟁 예고

[울산=스포츠Q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화수분 야구’다. 전력 공백이 생기다가도 2군에 있던 예비자원이 그 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웠다.

최근 2~3년 동안에도 야수에서 조금씩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2013시즌 종료 후 손시헌, 이종욱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뒤에는 김재호, 정수빈이 제 몫을 해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아울러 군입대한 이원석의 핫코너 자리는 허경민, 최주환이 돌아가며 잘 메웠다. 공수에서 활약이 빼어난 이들은 두산 화수분 야구의 결정체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여기 외야에서 또 다른 화수분 야구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만년 유망주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박건우(25)다.

▲ 박건우가 장타 본능을 뽐내며 정수빈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박건우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6월 21일 1군에 등록된 뒤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는 박건우는 뛰어난 장타력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5일 KBO리그 울산 롯데전에서도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이 안타 하나가 장타였다. 양 팀이 1-1로 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박건우는 상대 선발 송승준의 4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두산이 빅이닝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적시타였다. 3할대 후반의 득점권 타율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박건우다.

2009년 2차 2라운드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는 루키시즌을 보낸 뒤 곧바로 상무에 입대, 군복무를 수행했다. 제대 후 2013년부터 다시 경기에 출장하고 있지만 좀처럼 자리가 잘 나지 않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주력과 펀치력이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올 시즌 홈런 4방을 쏘아올린 박건우의 장타율은 무려 0.537. 데뷔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건우가 생각보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외야의 허경민, 최주환이 될 수 있을까. 박건우(오른쪽)가 주전급 백업으로서 김태형 감독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현재 두산의 주전 중견수는 박건우다. 지난달 28일 정수빈이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제외됐기 때문. 정수빈이 돌아올 수 있는 시점이 왔지만 그 사이 박건우는 호쾌한 타격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33에 2홈런 6타점을 집중시켰다.

8월 들어 폭염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백업 요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전급 백업인 박건우의 성장은 두산 입장에서 매우 든든하다. 두산은 박건우가 앞으로 정수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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