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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원더걸스 컴백 일주일, 영리하게 제2막 열었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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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원더걸스 컴백 일주일, 영리하게 제2막 열었다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8.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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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멤버 탈퇴, 활동 중단 멤버의 재영입, 5인조에서 4인조로의 변화. 다시 돌아온 원더걸스는 이 변수들을 한번에 해결했다.

지난 3일 원더걸스가 밴드 콘셉트로 컴백했다. '밴드 원더걸스'는 컴백설이 대두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화제가 됐다.

밴드 콘셉트는 4인조 원더걸스에서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멤버 구성 및 안무 대열 등을 이유로 아이돌그룹은 5인조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밴드의 경우는 문제가 달라진다. 네 멤버가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을 맡아 안정적인 구성을 취할 수 있다. 

▲ 원더걸스 [사진= KBS 제공]

'밴드 원더걸스'에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도 말이 많다. 1년 반의 연습기간으로는 전문성을 확보하긴 어렵고, 음악방송 여건상 핸드싱크가 불가피하고, 악기를 들고 안무를 추는 퍼포먼스를 하며 굳이 밴드 콘셉트를 고수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멤버들 또한 이를 인정했다. 예은은 7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오랫동안 연주해 오신 분들과 수준 비교가 불가하다"며 "연주 여건이 되는 곳이 잘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들은 대신 '재미'를 이유로 들었다. 예은은 "사람의 감정이 악기에 담기고, 그에 따라 날마다 다른 악기 소리를 들으며 연주에 재미를 느꼈다. 이를 저희를 통해서 대중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들에 따르면 컴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싶던 악기를 배우며 밴드로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거다. 유빈이 배우고 싶었던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어 혜림과 선미도 악기를 영향을 받아 각각 기타, 베이스를 배웠다. 예전부터 피아노를 치던 예은까지 재미로 시작한 합주가 회사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앨범 콘셉트로 발전했다. 원더걸스는 "밴드 콘셉트는 일회성은 아니다"며 관련 작업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컴백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 원더걸스는 각종 음악방송에서 밴드로서 무대에 섰다. 이에 대한 평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갈리지만 이들의 밴드 도전이 신선하다는 데는 다수가 동의한다. 파격적인 변신을 언급하며 '2막'을 열겠다고 예고하는 이들은 많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데뷔 9년차 그룹으로서 이렇듯 새로움을 안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는 뜻이다. 

원더걸스는 '복고' '레트로'로 대표됐던 이들의 성격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데 성공했다. 재시동을 건다는 '리부트(Reboot)'라는 앨범명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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