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아리랑'부터 '형제는 용감했다'까지...하반기 창작뮤지컬 각축전
상태바
'아리랑'부터 '형제는 용감했다'까지...하반기 창작뮤지컬 각축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16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성황후' '아리랑' '형제는 용감했다' '공동경비구역'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무한동력' 등 화제작 풍성

[스포츠Q 용원중기자] 올 하반기 공연가에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지며 흥행 신화를 주도한다.

20주년을 맞은 ‘명성황후’의 재공연과 블록버스터 뮤지컬 ‘아리랑’ 초연을 비롯해 ‘형제는 용감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여름 공연가는 ‘데스노트’ ‘팬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엘리자벳’ ‘맨 오브 라만차’ 등 여름 공연가를 장악했던 쟁쟁한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극장 뮤지컬부터 롱런 중인 중소형 창작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 등이 출사표를 던져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명성황후’는 관객의 달라진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와 음악을 강화하고 첨단 영상을 추가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20년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타이틀롤 명성황후 역에 캐스팅된 동갑내기 뮤지컬 디바 김소현과 신영숙이 색깔 다른 명성황후를 연기하며 짱짱한 카리스마를 토해내고 있다. 9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내며 관객의 애국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신씨뮤지컬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대작으로, 톱스타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등이 대거 출연한다. 9월5일까지 LG아트센터.

따뜻한 가족애와 형제애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형제는 용감했다’는 3년 만에 돌아온다.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한국적인 소재와 음악으로 유쾌한 웃음 그리고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한다. 창작뮤지컬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콤비의 대표작이다.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 김동욱, 정욱진, 동현(보이프렌드) 등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008년 초연 당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했다. 8월2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이외 참혹한 한국전쟁을 색다른 관점으로 풀어내 뮤지컬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중이며, 오는 9월에는 신라시대 남자기생 열과 사담, 진성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풍월주’가 관객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청춘에게 꿈을 묻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무대화한 '무한동력'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 감동적으로 그려낸 초연작이다. 배우 박희순이 연출을 맡고 전방위 활동으로 각광 받는 이지혜가 작사 작곡을 맡는 등 젊은 창작진의 만남으로 관심을 사고 있다. 9월4일 대학로 TOM1관에서 개막한다.

분단과 형제애를 소재로 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난해 초연돼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이희준), 안무상(김준태)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대사와 장면을 수정 보완해 묵직한 감성과 세련된 장치를 더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9월18일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들은 해외 뮤지컬 시장으로 진출, 한류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해외에 널리 전하고 있다. ‘명성황후’는 원조 K뮤지컬로 불릴 만큼 초연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등 해외 무대 진출의 역사를 써왔다.

‘형제는 용감했다’는 2013년 K뮤지컬 시리즈로 됴쿄 롯본기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극장 ‘아뮤즈 뮤지컬 시어터’에서 공연돼 현지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뒤를 이어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도 일본에서 공연되었으며, ‘아리랑’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시장을 함께 겨냥해 만들어져 다양한 해외 무대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주목 받으며, 한국 창작뮤지컬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