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정몽준 회장 출마 공식선언 "FIFA 40년 독재·부패 끝내겠다"
상태바
정몽준 회장 출마 공식선언 "FIFA 40년 독재·부패 끝내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7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 부패하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리더 바뀌어야"…단임·투명 행정·여성 위상 제고 등 공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상식이 통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만들겠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부회장이 FIFA 회장직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정몽준 명예회장은 지난 6월 3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처음으로 뜻을 내비친지 75일 만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회장과 집행위원회, 사법기구 사이의 '견제와 균형' 강화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회장직 임기제한 ▲재정 투명성 제고 ▲회장 급여 및 보너스, 제반 비용 공개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프로그램을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방식을 통해 증대 ▲FIFA내 각급 직위에 여성 대표성 제고 ▲여자월드컵 위상 제고를 위한 상금 상향조정 등 8개항의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의 심각한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차기 회장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조직을 개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FIFA 111년 동안 8명의 회장이 배출됐는데 사실상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FIFA 역시 달라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해 유럽 출신의 플라티니 회장을 견제했다.

이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주요 도시들이 유럽 축구 구단들과 견줄 수 있는 팀을 보유하게 된다면 세계 축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이제 FIFA가 이런 미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해 축구가 유럽의 헤게모니에서 벗어나야 함을 역설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를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나는 20년 전 처음 FIFA에서 일할 때부터 투명성과 책임성을 촉구해왔다"며 "FIFA가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자기 측근들을 데리고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블래터 회장이 40년 동안 구축해온 부패 체제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이 된다면 4년 임기 단 한 차례만 직을 맡을 것"이라며 "FIFA를 4년 안에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