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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의 기적 만든 전북 이근호 복귀골, 전남과 호남더비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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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의 기적 만든 전북 이근호 복귀골, 전남과 호남더비 역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9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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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일만에 K리그 득점포로 동점골, 2-1 승리 발판…성남, 갈길 바쁜 수원 꺾고 10경기 연속 무패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근호가 K리그에서 354일 만에 득점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도 이근호의 K리그 복귀골에 힘입어 전남과 호남더비에서 '7분의 기적'을 쓰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근호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0-1로 뒤지던 후반 40분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이근호가 K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8월 30일 상주 상무 소속으로 성남FC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이후 354일 만이다. 전북은 이근호의 동점골에 추가시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까지 더해 전남에 2-1로 이겼다.

▲ 전북 현대 이근호(오른쪽)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골키퍼 김병지를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충격적인 0-3 완패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온 전북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동국을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이근호를 전격 선발로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전남의 강한 미드필드 압박에 고전한 전북은 전반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들어 이호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자면서 미드필드부터 장악, 골문을 향해 무더기 슛을 날렸지만 오히려 후반 8분 '광양 루니' 이종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남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쇼가 계속 이어지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전북은 후반 40분 드디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맞은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을 풀어가던 중 전남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이근호가 골키퍼 김병지를 절묘하게 피하는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홈에서 승점 1은 전북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계속 전남을 몰아붙인 전북은 추가시간 2분이 지나간 가운데 현영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레오나르도가 골문 오른쪽을 열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7분의 기적이었다.

▲ FC 서울 아드리아노(가운데)가 19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박주영(왼쪽), 김남춘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은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부산을 맞아 아드리아노의 2골 1도움으로 4-2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아드리아노는 전반 33분 심상민의 도움을 받아 골문을 열었다. 후반 4분 다카하기 요지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서울은 후반 29분 웨슬리에게 추격골을 내주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후반 41분 아드리아노의 도움을 받은 윤주태의 골로 2골차로 앞서갔다.

서울은 후반 43분 김종혁에게 재차 골을 내줘 쫓겼지만 아드리아노가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로 쐐기를 박았다. 최근 3연승으로 승점 41을 기록한 서울은 전남을 6위로 밀어내고 성남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작계대전'에서는 성남이 수원 삼성에 1-0 승리를 거두고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김두현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레이나의 크로스에 이은 남준재의 헤딩 선제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최근 수원전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과 수원 원정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사슬을 끊었다. 성남이 수원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4월 9일 이후 1958일 만이다.

▲ 성남FC 남준재(왼쪽에서 두번째)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을 이끌고 있는 최문식 감독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1로 이기고 감독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은 이날 완델손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지난 4월 26일 수원전 이후 115일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인천은 인천전용경기장에서 후반 23분 진성욱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7위 인천은 9승 9무 8패, 승점 36으로 6위 전남과 승점차를 2로 줄이며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맞아 전반 17분 고무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포항은 승점 41로 4위 성남, 5위 서울에 골득실에서만 앞선 불안한 3위를 유지했다. 울산 역시 승점을 1만 추가, 상위 스플릿 진출에 한 발 더 멀어졌다.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19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전북 26 56 17 5 4 43 27 16
2 수원 26 46 13 7 6 41 28 13
3 포항 26 41 11 8 7 37 27 10
4 성남 26 41 10 11 5 30 24 6
5 서울 25 41 11 8 6 36 32 4
6 전남 26 38 10 8 8 33 32 1
7 인천 26 36 9 9 8 25 22 3
8 광주 25 31 7 10 8 24 26 -2
9 제주 26 30 8 6 12 37 42 -5
10 울산 26 26 5 11 10 30 30 0
11 부산 26 21 5 6 15 23 39 -16
12 대전 26 11 2 5 19 22 5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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