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작계대전서도 '임대생 열풍'? 조찬호-이상협 발끝 주목하라
상태바
작계대전서도 '임대생 열풍'? 조찬호-이상협 발끝 주목하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8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위싸움 위한 공격축구 선봉장으로 영입…원소속팀 주전경쟁 밀린 설움 떨치기 노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다시 한번 임대 선수의 광풍이 몰아칠까.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에서 최재수(포항), 조찬호(수원 삼성) 등 임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 가운데 성남FC와 수원의 '작계대전'에서도 임대 선수들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수원과 성남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제주를 극적으로 꺾고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차를 7로 줄인데 성공한 2위 수원은 전북을 맹렬하게 뒤쫓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하다.

전남, FC 서울과 함께 승점 38로 골득실에서만 앞선 4위에 올라있는 성남도 3위 포항과 승점차가 2에 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승점이 필요하다.

▲ 포항에서 수원 삼성으로 임대된 조찬호(앞)는 지난 16일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이끌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이번 시즌 작계대전의 전적은 수원의 1승 1무 우세. 그러나 이번 맞대결은 앞선 두 경기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수원은 정대세가 일본 프로축구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긴 반면 성남은 황의조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을 탈피하기 위해 박용지, 레이나 등을 영입했다.

수원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최재수를 포항으로 보내는 대신 조찬호를 데려왔다. 정대세가 달았던 등번호 14번을 달고 뛰는 조찬호는 수원 데뷔전이었던 지난 16일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스트라이커의 부재 속에서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조찬호의 임대 영입으로 서정원 감독으로서도 공격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일리안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득점력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성남 FC는 황의조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을 탈피하기 위해 이상협(왼쪽)을 전북 현대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이상협은 왼발 킥 능력이 좋아 염기훈과 왼발 맞대결도 기대된다. [사진=성남FC 제공]

성남은 김두현과 황의조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공격을 탈피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김동섭을 부산에 내주고 박용지를 데려오고 레이나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왼발 슛과 킥에 일가견이 있는 이상협을 임대 영입, 세트 플레이에 무게를 더했다.

아직 이상협은 성남 임대 이적 이후 주로 교체로 뛰고 있어 공격포인트를 올려주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 하나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염기훈과 왼발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원소속팀의 주전 경쟁에서 이겨내지 못해 팀을 옮겨왔다. 이들로서는 현재 팀의 필요에 의해 이적했기 때문에 기회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더부살이하는 임대 선수지만 이상협, 조찬호 가운데 한 선수가 올 시즌 '제3차 작계대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