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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오리온스 포워드농구 우승, 고려대 꺾고 '프로-아마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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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오리온스 포워드농구 우승, 고려대 꺾고 '프로-아마 최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2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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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허일영-문태종 56득점 합작, 25점차 완승…4경기 평균 90.5득점, 강력한 공격농구 예고

[잠실학생체=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층 강력해진 고양 오리온스의 포워드 농구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를 꺾고 프로-아마최강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KCC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서 이승현(2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일영(16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 문태종(15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체력이 떨어 이종현(4득점, 7리바운드)이 부진한 고려대를 93-68, 25점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프로-아마최강전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프로팀이 됐다. 2012년에는 상무, 2013년에는 고려대가 우승했으며 지난해는 인천아시안게임 관계로 치러지지 않았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고양 오리온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고려대와 2015 KCC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서 승리, 정상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모교 고려대의 프로-아마최강전 정상을 이끌었던 이승현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역대 세차례 프로-아마최강전에서 두 차례 우승을 맛본 선수는 이승현 뿐이다.

2m가 넘는 선수가 203cm 장재석(9득점, 4리바운드) 뿐인 오리온스가 206cm 이종현, 202cm 강상재(23득점, 9리바운드) 등 높이가 돋보이는 고려대에 고전할 것이라는 것이 경기 전 예상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이같은 예상을 뒤집고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걸며 고려대의 공격 예봉을 꺾었다. 울산 모비스에 이어 이틀 연속 프로팀을 만난 고려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프로 형님'들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오리온스는 골밑 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장재석과 함께 2013년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이끌었던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고려대 후배들과 몸싸움에서 뒤지지 않은 것이 큰 힘이 됐다. 경기 시작 5분 47초 만에 정재홍(9득점, 5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오리온스가 14-4, 10점차로 달아난 뒤로는 경기 내내 단 한 차례도 점수차가 한 자리로 줄어들지 않았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가운데)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고려대와 2015 KCC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고려대는 이종현이 이승현, 장재석과 몸싸움에서 고전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골밑에서 이종현이 힘을 쓰지 못하니 최성모(3득점, 3리바운드)나 이동엽(13득점, 5리바운드), 문성곤(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나마 3쿼터까지 21점을 넣으며 분전한 강상재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고려대는 강상재가 4쿼터 2분 21초 오른쪽 허벅지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서 물러나면서 공격을 풀어갈 선수조차 사라졌다. 사실상 완전히 오리온스에 승기가 넘어간 순간이었다.

오리온스는 골밑에서 강한 몸싸움을 해주던 장재석이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점수차를 워낙 넉넉하게 벌어놔 전혀 부담이 없었다. 오리온스는 마지막까지 득점포를 터뜨리며 90점대를 넘겼다.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과 첫 경기(87-65), 중앙대(99-71), 전주 KCC(83-56)에 이어 4경기 연속 80점대 득점과 함께 4경기 평균 90.5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문태종과 허일영, 김동욱, 이승현 등 풍부한 자원을 앞세운 오리온스 '업그레이드 포워드 농구'의 힘이었다.

▲ [잠실학생체=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15 KCC 프로-아마최강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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