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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2경기 연속골, 슈틸리케가 원하는 '원톱 퍼포먼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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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2경기 연속골, 슈틸리케가 원하는 '원톱 퍼포먼스' 예고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3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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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우 아브전에서 후반 41분 헤딩골…종료 직전 동점골 내주면서 결승골은 아쉽게 놓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포르투갈 리그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슈틸리케호 대표팀 합류를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석현준은 30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두 본핌에서 벌어진 히우 아브와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1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비토리아 세투발은 후반 35분 야잘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안드레 클라로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어 석현준은 코너킥 상황에서 파비우 파체코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재차 헤딩슛, 히우 아브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41분에 골이 나온 것을 생각한다면 석현준의 골은 사실상 결승골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비토리아 세투발의 리드는 5분이 지나지 않았다. 후반 45분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에게 끝내 동점골을 내줬고 홈 첫승의 기회도 아쉽게 날아갔다. 비토리아 세투발은 홈에서 치른 정규리그 2경기를 모두 비기며 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현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포함된 이후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아카데미카와 지난 25일 경기에서도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데 이후 후반 10분 추가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벌써 정규리그에서만 3골을 넣으며 호나스(벤피카), 빈센트 아부바카르(포르투), 팀 동료 클라로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토리아 세투발도 클라로와 석현준의 골 폭풍 속에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정협(상주 상무)가 안면 골절상으로 당분간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서 석현준이 세투발의 원톱 자원으로서 높이뿐 아니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석현준은 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후카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전반 21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지점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키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높이뿐 아니라 발재간에서도 결코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슈틸리케호 대표팀에서 황의조(성남FC)와 주전 원톱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스타일을 봤을 때 석현준 역시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며 넓은 활동반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원톱 스트라이커의 유형이다.

석현준이 페널티박스뿐 아니라 광범위하게 움직여준다면 좌우 측면 공격을 담당해주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또는 이재성(전북 현대)의 공격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해줘 원톱과 2선 공격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진다.

새달 3일 라오스전(홈)과 8일 레바논전(원정) 등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이정협이 대표팀에서 제외됐지만 석현준이 포르투갈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만 제대로 발휘해준다면 원톱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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