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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분쟁 현대사 조명...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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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분쟁 현대사 조명...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3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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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큐영화제로 부상한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는 폭력과 분쟁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거 소개한다.

오는 9월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올해의 경쟁부문 진출작 34편과 심사위원 12명을 공개했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부분 경쟁작을 선보이는 DMZ영화제는 올해 총 4개 부문에서 9개의 수상작을 결정한다. 총 651편의 작품 중 본선에 오른 34편의 작품은 국제경쟁 12편, 아시아경쟁과 한국경쟁에 각 8편, 청소년경쟁 6편이다.

제7회 DMZ국제대큐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12편 영화들

국제경쟁에 오른 12작품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폭력과 분쟁의 현대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 많다. 무엇보다 현재의 이슈인 테러와 인종, 미디어 등의 문제를 골고루 있다.

새롭게 신설된 아시아경쟁 부문에는 장편 6편, 단편 2편 등 총 8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중국, 이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등 아시아 각국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근대화와 전지구화에 맞서는 아시아의 현재 그리고 변화를 마주하는 개인들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경쟁 섹션을 통해 아시아의 다큐멘터리를 보다 본격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는 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에게 아시아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연결된다. 이런 물음은 서구화된 시선에 갇힌 아시아, 단순히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아시아를 넘어 보다 의미 있는 고찰을 통해 아시아 다큐멘터리가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대안적 정체성의 물꼬를 트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 선보이는 8편의 다큐멘터리는 재일동포, 영등포 쪽방촌의 노숙인, 이주여성의 삶을 엮어내고 세월호 유가족의 절규와 함께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아픈 자성의 목소리를 넘나든다. ‘혐오’가 유행어가 돼버린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인 약자와 소수자, 가해자들의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몫이라면, 현실을 직시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 역시 다큐멘터리의 몫일 것이다.

1980년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싸웠던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와 일본인들의 차별에도 재일동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일상에서의 연대를 꾀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수상작을 고를 국제경쟁 심사위원에는 안정숙 인디스페이스 관장, 장 피에르 렘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디렉터, 로무알트 카마카 감독이 선정됐다.

 

한국경쟁은 프라하 원월드국제인권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한나 쿨한코바, 김태일 감독, 대만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 우드 린이 맡는다. 아시아경쟁은 부디 이라완토, 후지이 다케시, 이승준 감독이 심사한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용감한 기러기상은 경쟁/비경쟁부문 한국작품 중 1편에 주는 상으로 일반인의 시선으로 심사를 진행한다는 취지로 주재현 변호사, 제6회 영화제 최다관람관객상 수상자인 관객대표 김시은, 배우 이광기가 심사를 맡아 진행한다.

경쟁부문은 총 6개 부문에서 9개의 수상작을 가린다. 국제경쟁부문 작품 중에서 흰기러기상(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아시아경쟁부문에선 아시아시선상(대상)을, 한국경쟁부문에선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청소년경쟁부문에선 최우수상, 우수상을 그리고 국제/아시아/한국경쟁부문 상영작 중 최고관객평점을 받은 작품에게 주는 관객상과 경쟁/비경쟁부문 한국작품 중 한 편에게 주는 용감한 기러기상 등에 총 55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16일 경기도 고양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전야제를 열고, 17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간 다큐멘터리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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