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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韓 독립 다큐, 아시아 매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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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韓 독립 다큐, 아시아 매혹하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3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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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청소년, 이주민, 장애, 친족 성폭력 등 다양한 소재와 괄목할 만한 작품성의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아시아 대륙을 휩쓸고 있다.

강석필 감독의 성미산 마을 연작 다큐 2탄 '소년, 달리다', 도시를 떠도는 이방인들의 생활을 담은 '도시를 떠돌다'(연출 김정)가 제20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또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반짝이는 박수소리'(연출 이길보라), 친족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을 담은 '잔인한 나의, 홈'(연출 아오리)은 아시아 최대 다큐멘터리영화제인 제14회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 '소년, 달리다'(사진 위)와 '도시를 떠돌다'

아시아 영화제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부산 국제영화제와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상영을 앞두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다큐멘터리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10월1일 개막하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는 '소년, 달리다'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경쟁이 아닌 모두의 아이로 함께 키우자는 일념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공동 육아 어린이집에서부터 대안학교까지 일궈낸 성미산 마을공동체 소년들의 성장 과정을 7년에 걸쳐 담아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에서 소련 붕괴 이후 강제송환이라는 집단 트라우마를 겪은 고려인들의 삶을 그렸던 김정 감독의 신작 '도시를 떠돌다'는 중국으로 지역을 옮겨 멕시코인의 시선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을 카메라에 담아내 이주민들의 꿈, 희망 그리고 아픔을 시적인 언어로 담아냈다.

▲ '반짝이는 박수소리'(왼쪽)와 '잔인한 나의, 홈'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지난 4월 개봉해 청각·언어 장애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감독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표현해 화제를 모았던 '반짝이는 박수소리'가 뉴 아시안 커런츠 섹션에서 상영된다.

친족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 친족 성폭력이 주는 아픔과 사회적 고립뿐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잔인한 나의, 홈' 또한 뉴 아시안 커런츠 섹션에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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