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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아트박스 사장 마동석 "행인과 상인 설정 두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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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아트박스 사장 마동석 "행인과 상인 설정 두고 고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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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천만영화 ‘베테랑’의 후반부에 아트박스 사장으로 깜짝 등장해 꿀재미를 준 배우 마동석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자신의 주연작인 스릴러 영화 ‘함정’ 홍보차 1일 만난 마동석은 “‘부당거래’ 때 함께 작업했던 류승완 감독으로부터 왕 형사는 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라는 말을 듣고 고마웠다. 하지만 영화 ‘상의원’ 촬영 스케줄과 겹치는 데다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의 반복인 느낌이라 정중히 거절했다”며 “류 감독이 ‘어떡하느냐. 마땅히 할 사람도 없다’고 해서 대신 우정출연이라도 영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해서 출연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 마동석이 영화 '베테랑'에서 그 유명한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란 대사를 처리하는 장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명동에서 추격전을 벌이던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과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육탄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이를 에워싼 상황에 등장하는 인물이었다.

“촬영 현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형사와 범인이 격투를 벌이고, 사람들은 형사가 범인을 제압했으면 하는 바람을 간직한 채 조태오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하는 설정이었다. 지나가는 행인으로 할지, 아수라장이 된 상황으로 인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돼 짜증이 난 상인으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상인이 보다 설득력 있는 캐릭터일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진지함과 통쾌함이 공존하는 ‘베테랑’에 리듬을 살려줄 필요가 있겠다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아트박스’가 보이더라. 내 이미지와 가장 맞지 않는 상호다 싶어 프로듀서에게 섭외를 부탁했다.”

업체로부터 상호 사용 허락을 얻은 뒤 촬영에 임한 마동석은 반말하며 도망치려는 유아인을 막아선 뒤 그 유명한 "어이 젊은 양반이 말씀이 좀 짧으시네...나 여기 아트박사 사장인데"라는 대사를 뱉어낸다. 위압적 비주얼과 아트박스라는 매치 불능의 반전 대사에 관객들은 포복절도했다. 게임 마니아인 마동석은 영화 출연 개런티로 플레이 스테이션 4를 받았다.

“‘베테랑’이 터진 뒤 전화를 200통 넘게 받았다. 나의 카메오 출연 역시 류승완 감독의 용병술이라고 본다. 재밌었던 시나리오와 기대됐던 영화 ‘베테랑’이 천만 관객을 돌파해 무척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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