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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무살' 췌장암 오해 벗은 하노라(최지우)…사랑도, 대학생활도 돌진 시작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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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무살' 췌장암 오해 벗은 하노라(최지우)…사랑도, 대학생활도 돌진 시작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06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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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최지우가 췌장암으로 인한 시한부 판정이 오진임을 알게 되면서 ‘두 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의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 4화에서 하노라(최지우 분)는 자신에게 선고된 췌장암 판정과 6개월 시한부 인생이 사실은 다른 사람과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드디어 알게 됐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말에 ‘버킷 리스트’까지 준비하며 짧은 대학생활이라도 후회 없이 즐기며 여생을 준비하려던 하노라는, 췌장암 판정이 사실 오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마음껏 기쁨을 만끽한다.

5일 방송된 ‘두 번째 스무살’ 4화에서 최지우는 췌장암 시한부 인생이라는 무거운 굴레를 벗긴 대신 새로운 시련을 선사받았다. 바로 동급생들의 ‘왕따’다. 최지우는 4일 방송된 3화에서 술자리에서 오혜미(손나은 분)의 손을 주물럭거리다 은근슬쩍 성추행하는 교수를 향해 “그거 성추행입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교수에게 면박을 줬고, 이로 인해 4화에서는 대학 선배들이 최지우를 찾아와 “교수님께 사과하라”며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 하노라(최지우 분)는 성추행하는 교수에게 면박을 줬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에게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다. 지나가다 우연히 하노라가 왕따당하는 사실을 알게 된 나순남(노영학 분)은 1학년 강의실을 찾아가 "내가 같은 20대로서 쪽팔려서 그런다"며 1학년들에게 분노를 터트린다 [사진 = tvN '두 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최지우는 이에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라며, “제가 뭔가 학생들을 곤란하게 한 것 같은데 그건 사과할께요. 그 교수님한테 학생들 다 있는데서 이야기한 것은 실수 같은데, 그 사람이 먼저 잘못한 거잖아요? 다들 알고 있었잖아요?”라며 결코 성추행을 한 교수에게 사과할 수 없다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이에 선배는 “1학년 (카톡) 단체방 옮겨”라며 노골적으로 1학년 동기들에게 최지우를 왕따시키라고 주문한다.

이제 겨우 ‘췌장암’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니, 다시 최지우를 덮친 ‘왕따’라는 예상치 못하게 최지우를 찾아온 시련은 오히려 최지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다시 최지우의 주변 사람들과 최지우를 단단히 묶어주는 계기가 된다. ‘왕따’를 극복하며 본격적인 최지우는 성공적인 캠퍼스 라이프를 향한 돌진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과 결혼’ 수업에서 아줌마와 같이 파트너가 됐다며 노골적으로 최지우를 무시하던 댄스 동아리 회장 나순남(노영학 분)은 최지우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에 1학년 강의실에 쳐들어가 “적당히 해라 적당히.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성질이야? 만만한 동네 개나 두들겨 패자 이거야?”라며, “니들이 뭔데 아줌마가 학교 관두길 바래?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내가 같은 20대로서 쪽팔려서 그런다”며 최지우를 두둔하고 나선다.

또한 당시 교수의 성추행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던 오혜미(손나은 분) 역시 선배의 지시로 인해 최지우를 대놓고 편들어주지 못하지만 자신을 도운 최지우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최지우가 대학에 온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차현석(이상윤 분) 역시 최지우가 췌장암이라고 여전히 오해하고 있는데다 최지우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과거 최지우가 어린 나이에 임신해 남편을 따라 독일로 갔던 아픈 상처를 지우고 최지우를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 하노라(최지우 분)는 동기 여학생에게 술자리에서 교수가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USB를 건네받는다. 하노라는 USB의 영상을 이메일로 성추행 교수에게 보내 "오늘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성평등 센터에 영상을 제출하겠다"며 통쾌한 복수를 한다.[사진 = tvN '두 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지우의 반격이다. 최지우는 당시 술자리 성추행 장면을 찍은 여학생에게 성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USB를 건네받게 된다. 최지우는 결국 이 영상을 성추행 교수의 이메일로 보내며 “오늘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성평등 센터에 영상을 제출하겠다”며 성추행을 하고도 오히려 사과하라며 자신을 왕따로 몰아간 교수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복수를 선사한다.

5일 방송된 ‘두 번째 스무살’ 4화에서 드러난 주목할 다른 한 가지는 바로 남편 김우철(최원영 분)과 하노라(최지우 분), 그리고 어린 시절 하노라를 짝사랑했던 차현석(이상윤 분)과 김우철의 불륜 상대인 김이진(박효주 분)가 만드는 사각관계의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상윤은 자신의 연구실을 찾아온 최원영과 이야기를 나누다 최원영이 쓰는 펜을 보며 최원영과 박효주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더불어 최지우가 췌장암이라고 여전히 착각하고 있으면서 그동안 가졌던 최지우에 대한 증오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점차 애정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지우 역시 아직 이상윤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대학 생활에서 계속 이상윤과 맞부딪히며 이상윤을 점차 의식하기 시작하고, 술집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자신을 이상윤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부끄러워한다. 남녀가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의식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시작이다. 본격적인 사각관계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5일 방송된 ‘두 번째 스무살’ 4화는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됐다. 최지우는 췌장암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고 ‘왕따’라는 위기조차 스스로 극복해내며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더욱 힘찬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감케 했다. 여기에 이상윤이 최원영과 박효주의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최지우에게 쏠리는 마음을 느끼며 중년의 나이에 펼쳐지는 로맨스 코드 역시 20대 초반의 풋풋한 로맨스를 상징하는 오혜미(손나은 분)와 김민수(김민재 분) 커플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보여줄 기세다. 앞으로 더욱 흥미를 더할 ‘두 번째 스무살’의 다음 주 방송이 이래도 기다려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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