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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스페인 골문 지킨 데 헤아, 클린시트로 맨유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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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스페인 골문 지킨 데 헤아, 클린시트로 맨유에 '시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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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와 예선 원정경기 1-0 승리 견인…오스트리아는 첫 예선 통과 기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눈 밖에 난 다비드 데 헤아가 마치 시위라도 하듯 클린시트를 썼다. 이와 함께 스페인도 승리를 챙기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본선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데 헤아는 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피 필립 2세 아레나에서 벌어진 마케도니아와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C조 8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90분 동안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스페인은 전반 8분에 나온 상대 골키퍼 토미슬라프 파코프스키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기고 7승 1패, 승점 21을 기록했다. 2위 슬로바키아(6승 1무 1패, 승점 19)에 여전히 승점 2 앞선 스페인은 유로 2016 본선에 오를 수 있는 9부 능선을 넘었다. 스페인은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데 헤아의 선발 출전이었다. 이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데 헤아의 선발 출전을 넌지시 암시했고 데 헤아는 골문을 지켰다. 최근 경기 출전이 없어 감각이 떨어지긴 했지만 마케도니아가 최하위에 처져있다는 점도 마음을 가볍게 했다.

사실상 이날 마케도니아의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슛은 고작 3개에 불과했고 유효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아크 바깥에서 페란 하사니의 프리킥이 있긴 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스페인으로서는 유일한 실점 위기였다.

데 헤아가 자신의 여섯 번째 A매치에서 클린시트를 쓰면서 경기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이와 함께 경기감각도 끌어올리며 주말 리버풀전에서 자신이 충분히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판 할 감독의 선택에만 달려있다.

같은 C조에서는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가 0-0으로 비겼다. 스페인과 함께 6승 1패였던 슬로바키아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점이 뒤지게 됐다. 3위 우크라이나도 스페인에 승점 5점이 뒤져 사실상 슬로바키아와 2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다음달 10일과 13일에 스페인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G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하며 두 번째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앞선 7경기에서 6승 1무 파죽지세였던 오스트리아는 전반 9분 다비드 알라바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마르틴 하르닉의 2골, 마르크 얀코의 골까지 더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에 그친 스웨덴을 4-1로 대파했다.

스웨덴 원정에서 승점 3을 더한 오스트리아는 7승 1무, 승점 22를 기록하며 리히텐슈타인에 7-0 대승을 거둔 러시아(4승 2무 2패, 승점 14)와 승점차 8을 유지하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공동 개최했던 2008년 대회에서 첫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맛본 뒤 6년 만에 다시 유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오스트리아가 유로 예선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스웨덴의 패배로 2위로 올라섰고 스웨덴은 승점 12로 3위로 떨어졌다. 몰도바를 2-0으로 꺾은 몬테네그로가 승점 11로 그 뒤를 잇고 있어 2, 3위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불이 붙었다. 남은 일정으로는 약체 몰도바와 경기를 한 차례씩 남겨두고 있는 러시아, 스웨덴이 조금 더 유리하다. 몬테네그로는 다음달 오스트리아, 러시아와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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