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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송강호 "돌직구 던지려 했는데 변화구 요구해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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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송강호 "돌직구 던지려 했는데 변화구 요구해 당황"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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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민배우 송강호가 이준익 감독과의 ‘밀땅’을 공개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9월16일 개봉)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로 올해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혀 왔다.

송강호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첫 왕인 영조 역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일으켰다. 개봉을 앞두고 14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Q와 만난 송강호는 “캐스팅이 이뤄진 뒤 사적인 자리에서 이 감독님이 ‘왜 내가 송강호를 캐스팅하고 싶었느냐면 당신은 분명 내가 모르는 변화구를 던질 것이다. 그 변화구를 보고 싶어서 캐스팅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 국민배우 송강호가 영화 '사도'에서 영조 역을 열연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Q와 만났다[사진=최대성기자]

이어 “말은 못하고 속으로 ‘난 완전 돌직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포수가 변화구 사인을 주시네’라고 되뇌었다. 그래, 그럼 변화구를 던져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나의 영조 연기가 변화구였는지 직구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동안 바빠서 감독님께 물어보지 못했는데 포수 입장에서 원하던 사인대로 들어왔는지 물어봐야할 듯하다”며 “중요한 건 변화구든 직구든 스트라이크만 치면 되지 않나”라고 밝혔다.

송강호가 연기한 영조는 52년간 재위하며 조선시대 중흥기를 이끈 성군이지만 완벽주의 성향 탓에 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되는 아버지다. 송강호는 영조의 40대부터 80대까지 40년 세월을 넘나들며 연기한다. 이를 위해 호흡, 목소리, 걸음걸이 하나하나 연구하며 영조 그 자체가 됐다. 또한 콤플렉스를 가진 인간적 내면을 표현하며 영조를 재해석했다.

꼬장꼬장한 70~80대 노인을 표현하기 위해 한 여름 4시간에 걸친 특수분장은 물론 발성연습, 한 줄의 대사를 위한 수 백 번의 리딩까지 완벽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인 송강호는 언론시사 이후 영조의 복합적인 내면과 심리를 한층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 극도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격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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