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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송강호 "한석규의 '비밀의 문' 우리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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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송강호 "한석규의 '비밀의 문' 우리와 틀리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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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영화 ‘사도’에서 영조를 열연한 송강호(49)가 한석규(52) 주연의 드라마 ‘비밀의 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도’는 지난해 7월8일 크랭크 인해 10월8일 촬영을 마감했다. 한석규가 영조를 연기한 SBS 특별기획 드라마 ‘비밀의 문’은 지난해 9월24일부터 전파를 탔다. ‘사도’ 촬영 말미에 ‘비밀의 문’이 시작했기에 두 작품 및 영조 역 송강호 한석규에 대한 비교가 빈번하게 이뤄지던 시기였다.

과거 ‘넘버3’(1997)에서 주연 태주와 조연 ‘무대뽀’ 조필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걸출한 두 배우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연기한 영조는 52년간 재위하며 탕평책, 민생정치를 표방하며 조선시대 중흥기를 이끈 성군이지만 천민 소생이자 노론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른 콤플렉스와 완벽주의 성향 탓에 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되는 아버지다. 성향에 있어서도 날카롭고 민첩하며, 양위파동을 일으키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면모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 배우 송강호가 사극영화 '사도'로 2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다 [사진=스포츠Q 최대성기자]

송강호는 “두 작품이 촬영이 겹쳐서 ‘비밀의 문’을 2회 정도 시청했다. 너무 새로운 관점이었고, 저렇게 재미나게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하지만 ‘사도’와는 틀리구나 싶었다. 영화와 드라마는 다르니까, 중첩되는 부분이 없구나 싶어서 다행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창작자 및 매체에 따라 시대와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양쪽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비밀의 문’이 긴 호흡으로 영조와 사도세자를 둘러싼 정치 역학관계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면, ‘사도’는 이보다는 영조-사도세자 사이의 애증, 정조까지 3대에 걸친 비극의 가족사에 포커스를 맞춘다.

송강호는 "20회에 걸쳐 방영되는 드라마라면 영조의 심리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나 영화는 2시간 내에 표현해야 하므로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던 영조의 심리를 최대한 이해해 0.1초의 시간도 낭비함이 없이 압축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로 올해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혀 왔다. 오는 9월16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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