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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류승룡 '40대 5대천왕 체제'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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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류승룡 '40대 5대천왕 체제' 재편되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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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들인 송강호(48), 김윤석 설경구(47), 황정민 류승룡(45).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이자 ‘부동의 티켓파워’ ‘흥행 보증수표’란 별칭을 지니고 있는 40대 슈퍼파워의 주인공들이다.

길게는 15년 동안 짧게는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의 주연을 꿰차왔다. 연극무대에서부터 갈고 닦은 이들의 탁월한 연기술과 개성에 더해 여배우보다 남자배우를 선호하는 여성 관객층의 욕망, ‘쉬리’ 이후 확산한 블록버스터·장르물의 인기, 투자·제작자들의 니즈 등이 얹힌 결과다. 지난해부터 철옹성과 같던 이들의 독주 체제에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 '베테랑' 황정민, '사도' 송강호, '손님' 류승룡, '극비수사' 김윤석, '서부전선' 설경구(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네 배우 가운데 최정상을 지키고 있던 국민배우 송강호는 지난해 초 ‘변호인’의 천만 잭팟을 터뜨린 후 2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이 기간 동안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에 매진했다. 비극의 가족사를 주도한 영조를 그다운 연기로 소화했고, ‘사도’는 개봉 4일째인 19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앞서 여름 시즌에 개봉한 ‘암살’ ‘베테랑’의 개봉 2일째 100만 돌파 기세보다는 완만하다. 호흡만으로 짙은 페이소스와 코믹함을 만들어내는 송강호가 ‘변호인’에 이어 다시금 천만 영화의 위력을 만들어낼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황정민은 지난해와 올해 ‘국제시장’ ‘베테랑’을 연이어 천만 영화에 올려놓으며 가장 ‘핫’한 40대 남배우가 됐다. 2013년 범죄 누아르 ‘신세계’(누적 관객수 468만명)부터 가속 페달을 밟은 그의 장점은 송강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서민성에 있다. 절로 대중을 흡인하는 요인이다. 또한 핏발 선 범죄 액션과 진한 멜로, 포복절도할 코미디를 두루 맛깔나게 요리한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단연 톱이다”란 업계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설경구 김윤석 류승룡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설경구는 지난해 ‘나의 독재자’, 김윤석은 지난해와 올해 ‘해무’ ‘쎄시봉’, 류승룡은 올해 ‘손님’의 흥행 성적이 기대와 달리 저조했다. 설경구는 추석 시즌 개봉작인 휴먼 전쟁드라마 ‘서부전선’, 올해 상반기 ‘극비수사’로 한 숨을 돌린 김윤석은 오는 11월 강동원과 공연한 미스터리 드라마 ‘검은 사제들’, 류승룡은 시대극 '도리화가'에서 판소리 대가 신재효 역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애초 흥행이 될 만한 작품을 고르는 성향은 아니다. 하지만 작품이 크게 성공하거나, 그러지 못한다면 연기 면에서라도 회자될 정도는 돼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지적이다. 대중과의 접점을 잘 잡지 못한 이유와 더불어 관객 입장에선 그간 봐왔던 연기, 즉 연기 변신이 부족하단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 '더 폰' 손현주, '성난 변호사' 이선균, '곡성' 곽도원, '암살' 조진웅, '로봇, 소리 이성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러는 사이 뉴 페이스들이 맹렬히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드라마에서 명품 연기자로 각광받던 손현주(50)가 단독 주연작인 ‘숨바꼭질’(누적 관객수 560만명), ‘악의 연대기’(219만명)를 연이어 히트시킨 뒤 ‘더 폰’의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릴러 장르에서 믿고 보는 원톱으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인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선균(40)은 로맨틱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459만명) 성공 이후 ‘끝까지 간다’(345만명), ‘성난 변호사’ 등 긴장감을 요구하는 장르물에서 신뢰할 만한 배우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으로 정상을 찍은 이성민(47)의 경우 영화에서 아직은 단독 주연의 이미지가 쌓이진 않았으나 ‘검사외전’ ‘로봇, 소리’ ‘바람바람바람’ 등 주연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외 미친 존재감의 곽도원(41)이 ‘곡성’ ‘아수라’로, 천만영화 '암살'로 다시금 커리어에 방점을 찍은 조진웅(40)이 ‘해빙’ ‘아가씨’로 40대 파워의 주인공으로 나설 준비에 한창이다. 요지부동이던 5대 천왕체제가 세대 교체 혹은 인물 교체로 새롭게 분화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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