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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일척' KIA 양현종-SK 김광현, 월요일밤 야구팬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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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일척' KIA 양현종-SK 김광현, 월요일밤 야구팬이 설렌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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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팀 분위기 김광현 유리한 구도, KIA 패할 경우 절대 불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밀리면 끝장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 좌완 양현종(KIA)과 김광현(SK)이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격돌한다.

최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를 달구는 핫이슈는 어떤 팀이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타느냐다. 21일에는 잠실, 마산, 인천에서 3경기가 열린다. 잠실은 9위 LG와 10위 kt, 마산은 포스트시즌행이 확정된 2위 NC와 3위 넥센의 대결이라 인천 경기에 비해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5위 SK와 7위 KIA간의 매치업만으로도 이목을 끌기 충분한데 국가대표 원투펀치가 팀의 명운을 쥐고 건곤일척 승부를 벌인다. 둘다 개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은 승률 1위가 눈앞이다.

▲ 김광현은 KIA와 양현종을 상대로 자신감이 넘친다. SK도 3연승을 달리고 있어 3연패에 빠진 KIA보다 분위기상 우위에 있다. [사진=스포츠Q DB]

양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3연승 SK가 3연패 KIA에 1.5경기차 앞서 있다. 불과 6일 전만 해도 8위에 처져 있던 SK는 5경기서 4승을 쓸어담으며 세 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유의 가을 DNA를 뿜어내고 있는 와이번스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KIA는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9월 평균자책점은 4.73(4위)으로 준수하지만 같은 기간 팀타율이 0.233(10위)에 불과하다. 브렛 필을 제외하고는 혈을 뚫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양현종의 책임이 막중하다.

2007년 데뷔한 둘은 네 차례 맞붙었다. 김광현의 압승. 김광현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16을, 양현종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팀 상대전적도 김광현이 우위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4의 양현종에 앞선다.

▲ 이미 인천에서 2연패를 당한 KIA다. 양현종마저 무너지면 5위 SK와 승차는 2.5경기차로 벌어진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의 양현종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53의 김광현을 압도하지만 후반기 성적은 김광현이 낫다. 전반기 1.77의 극강 모드였던 양현종은 후반기 4.23으로 부진한 반면 김광현은 전반기 3.47, 후반기 3.64로 큰 차이가 없다.

이미 인천서 2패를 안은 KIA다. 양현종마저 무너져 싹쓸이패를 당한다면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진다. 김광현이 호투하면 SK는 포스트시즌에 한발 더 다가선다. 양현종이냐, 김광현이냐. 야구를 접하기 힘든 월요일 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투수의 왼팔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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