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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낸 막내' 최미선, 9개 '텐'으로 프레올림픽 양궁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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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낸 막내' 최미선, 9개 '텐'으로 프레올림픽 양궁 2관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2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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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수 완파하고 정상…지난 6월 양궁월드컵 2차 대회서도 개인·혼성 2관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막내' 최미선(19·광주여대)이 또 해냈다. 지난 6월 세계양궁연맹(WA)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개인 및 혼성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미선이 프레올림픽에서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최미선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탄야팅(대만)을 7-1(29-29 29-26 30-28 29-2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최미선은 지난 20일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 강채영(19·경희대) 등과 함께 나서 따낸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이 됐다.

▲ 최미선이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신중하게 시위를 당기고 있다. 최미선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기보배와 최미선이 8강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도 기대해볼 만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벌어진다면 결승전에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보배가 8강전에서 탄야팅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기보배는 1세트를 27-27로 비긴 뒤 2, 3세트를 27-22, 29-28로 연속해서 잡아내 5-1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4, 5세트 가운데 한 번만 비기기만 해도 4강 진출이었다.

하지만 4세트에서 아쉽게 26-27로 진 뒤 5세트까지 25-28로 내주면서 5-5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마지막 슛아웃까지 7-8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최미선은 승승장구했다. 8강전에서 바네사 란디(콜롬비아)에 6-0(29-24 29-23 27-2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최미선은 4강전에서도 매킨지 브라운(미국)을 6-0(29-23 29-27 27-25)으로 제쳤다.

결승까지 단숨에 내달린 최미선은 4세트를 치르면서 쏜 12개의 화살 가운데 모두 9개를 10점 과녁에 적중시키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선배 기보배를 8강에서 꺾었던 탄야팅을 완벽하게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미선은 경기가 끝난 뒤 WA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해 프레올림픽 준비를 열심히 했다. 내년 올림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시상대에 서고 싶다"며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벌어진 남자단체전 토너먼트를 치러보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16일 남자 예선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안동대)이 각각 690점과 674점으로 1위와 5위를 차지했지만 오진혁(현대제철)이 1세트에서 34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도 2세트에서 기록을 확인하지 않아 332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 바람에 3명의 선수를 합산해 결정하는 단체전 예선에서 1707점으로 18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 일찌감치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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