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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고싶은 강력계 남자형사 '하이힐' 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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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고싶은 강력계 남자형사 '하이힐' 차승원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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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장진 감독의 감성 누아르 영화 '하이힐'의 남자주인공 차승원이 역대 최고의 반전 캐릭터를 연기한다.

영화는 단숨에 범인을 제압하는 완력과 카리스마 등 누가 봐도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갖췄으나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이야기다.

 

장진 감독은 “'하이힐'은 이 사회가 말하는 보편적 기준이란 무엇인가 의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한 남자가 겪는 깊은 슬픔을 대중적으로 풀어냈다"며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하이힐’은 누가 봐도 완벽한 남성의 모습을 갖춘 주인공이 끝내 숨길 수 밖에 없었던 내면의 여성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제목의 의미를 밝혔다.

장 감독은 지욱 역으로 완벽한 남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내면에 섬세함과 감성이 존재하는 배우를 원했고, 처음부터 차승원을 떠올렸다. 어려운 도전을 감행한 차승원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여성과 남성 성향이 모두 존재한다고 믿는다. 100%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을 담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격렬한 액션 등 남성적인 표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욱이 겪는 내면의 감정 변화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 오정세 이솜 박성웅 고경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외 지욱과 적대관계에 있으면서도 남자로서 경외하는 조직의 2인자 허곤(오정세), 지욱의 사건해결을 도와주는 신비로운 여성 장미(이솜), 지욱을 친형처럼 따르는 혈기왕성한 후배 형사 진우(고경표), 지욱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냉혹한 홍검사(박성웅)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6월 4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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