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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행 싸움' 이미 끝났지만, '3-3-3-1'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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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행 싸움' 이미 끝났지만, '3-3-3-1' 순위 경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10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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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4~6위 자리 싸움 치열, 하위권도 세 팀이 자존심 대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싱겁게 끝났다.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도 거의 끝나 팀마다 10경기 또는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이 명확하게 나뉜 모습이다.

지난 10일까지 경기에서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나란히 30승13패로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 LG가 30승14패로 반 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순위표를 보면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최하위 원주 동부를 제외하면 정확하게 세 팀씩 세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3(1~3위)-3(4~6위)-3(7~9위)-1'로 구분되어 있다.

▲ 프로농구 5라운드도 거의 끝나 팀마다 10,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이 명확하게 나뉜 순위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는 명확하게 나뉜 순위 속에서 자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9일 LG-KGC전. [사진=KBL 제공]

최상위 그룹은 SK, 모비스, LG. 세 팀이 반 경기차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느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순위 구도가 이렇게 되니 반드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야만 하는 명분도 생겼다. 일단 4강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1위 또는 2위를 차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3위 팀은 치열하게 경쟁해놓고서도 4강에 들지 못하고 6위 팀과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1위 팀인 4위 또는 5위 팀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반면 2위 팀은 3위 또는 6위 팀과 4강 플레이오프를 갖게 된다. 전략으로 봤을 때 3위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팀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이런 점에서 3위 보다는 2위가 낫고, 2위 보다는 1위가 훨씬 나은 형국이지만 순위 싸움은 막판까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세 팀의 승패가 같아 상대 전적, 골득실로 순위를 가려야 할지도 모른다.

4위부터 6위도 같은 모습이다. 현재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고 인천 전자랜드가 반 경기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전자랜드가 7위 그룹에 7경기나 앞서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6강에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과 붙느냐다.

만약 4위나 5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어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6위로 떨어지면 우승팀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3위 팀과 맞붙어야 한다.

하위권도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내심 6강을 노렸지만 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세 팀이 7위부터 9위까지 서열을 가리기 위해서다. 서울 삼성, 안양 KGC, 전주 KCC 등이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10경기에 따라 순위가 가려진다.

'전통의 강호'였던 동부는 최하위가 확실해지는 분위기다. 동부는 윤호영 제대 이후 대반격을 노렸지만 너무나 많은 연패를 당하며 기회를 잃어버렸다. 공동 7위 그룹과 승차도 5경기나 나기 때문에 현재 전력으로는 최하위가 유력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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