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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마녀' 안젤리나 졸리 & '왕비' 니콜 키드먼 스크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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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마녀' 안젤리나 졸리 & '왕비' 니콜 키드먼 스크린 격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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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여배우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지닌 안젤리나 졸리(39) 그리고 가장 우아한 여배우로 꼽히는 니콜 키드먼(47). 두 할리우드 톱스타가 각각 마녀와 왕비로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색다른 캐릭터를 입었음에 주목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와의 밀착도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기에 관심이 솟구친다.

◆ 우아하고 잔혹한 최강 마녀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 악역 감행

영화사상 가장 잔혹한 마녀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말레피센트'는 샤를 페로의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비튼 작품이다. 1959년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제작했던 월트 디즈니는 공주가 아닌 마녀 말레피센트의 시각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공주에게 걸린 마녀의 저주를 둘러싼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고전의 재해석까지 가미됐다.

 

마녀 역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는 "말레피센트는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정말 복잡하고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눈부시게 맑고 순수한 오로라 공주 역을 맡은 엘르 패닝은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는 정말 우아하다. 강렬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 역시 “안젤리나 졸리는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우다. 배우와 캐릭터의 최고의 결합인 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관습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 독립적이고 용감한 여성, 액션 여전사를 주로 연기해오며 강인한 여성으로 이미지를 굳혀온 안젤리나 졸리의 악역 도전이라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한 강렬한 분장과 거친 표정 탓에 오로라의 아역들이 모두 울음을 터뜨려 결국 졸리의 친딸 비비안을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이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카리스마 넘치고 무시무시한 마녀에 머무르지 않고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더욱 오싹한 마녀를 그려낼 예정이다. 5월 29일 개봉.

◆ 모나코 왕비된 할리우드 여신 '그레이스 켈리'...니콜 키드먼 전설의 여배우 빙의

니콜 키드먼은 1940~5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최고의 여신을 연기한다.

 

최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은 고혹적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고인이 된 그레이스 켈리를 스크린에 부활시켰다. 치명적인 팜므파탈, 강박적인 여류 작가, 도발적인 쇼걸 등 연기 변신을 거듭했던 니콜 키드먼은 제작 단계부터 그레이스 켈리 역에 가장 어울리는 여배우로 물망에 올랐다. 금발 미녀임에도 기품이 넘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만큼 연기력이 빼어난 공통점 덕분이다.

이번 작품은 그레이스 켈리를 단박에 신분 상승을 꾀한 신데렐라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닌 여배우와 왕비라는 지위 사이에서 갈등하고, 프랑스의 정치적 야욕에 맞서는 ‘모나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비’로 그려내 니콜 키드먼 특유의 강인함과 카리스마까지 다채롭게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활약했던 그레이스 켈리의 스타일을 재현한 우아하고 클래식한 의상과 보석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아름다운 관광지인 모나코의 지중해 풍광과 화려한 왕실 구석구석이 담긴 영상은 관객을 위한 보너스다.

 

가장 우아하고 기품 있던 왕비와 최고로 무섭고 사악했던 마녀로 분한 두 '여우'의 연기대결이 벌써부터 심박지수를 한껏 끌어 올린다. 6월 19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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