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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 첫 대결' 유재학 모비스, 조동현 kt 한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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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 첫 대결' 유재학 모비스, 조동현 kt 한수 지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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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삼성, 오리온 6연승 저지 고양 승전고 1377일만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유재학 감독의 벽은 높았다. 2연승을 달리던 조동현 감독이 스승 앞에서 고배를 들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조동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를 83-73으로 물리쳤다. 3승 3패의 모비스는 공동 4위, 3승 4패의 kt는 7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2013년 6월부터 1년 10개월간 유 감독 밑에서 코치를 지냈던 조 감독의 정규리그 첫 도전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둘은 세 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조 감독은 지난달 프로-아마 최강전에 이어 또 다시 패했다.

▲ 송창용(가운데)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는 등 20점을 올리며 모비스가 kt를 물리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KBL 제공]

주축인 리오 라이온스와 함지훈이 각각 발목 부상,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음에도 모비스는 강했다. 커스버트 빅터가 25점 7리바운드, 송창용이 20점, 김종근이 15점 5어시스트로 공백을 잘 메웠다.

kt는 코트니 심스와 이재도, 박상오 삼각편대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4쿼터 오름세에서 박철호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흐름이 꺾였다. 송창용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외곽포를 꽂아넣으며 kt의 의지를 꺾었다.

▲ 김준일은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이 오리온의 연승을 저지하는데 앞장섰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은 지긋지긋한 고양 오리온전 원정 9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삼성은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던 오리온을 잡으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4승 2패로 3위다. 고양 원정 승리는 2011년 12월 20일 이후 무려 1377일 만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7점 10리바운드, 김준일이 16점 6리바운드, 임동섭이 12점 9리바운드, 장민국이 12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김준일은 종료 12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침착함을 발휘했다.

전주 KCC는 26점을 쓸어담은 전태풍의 맹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64-57로 잡았다. 리카르도 포웰은 13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KCC는 3승 3패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31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부진하는 바람에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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